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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여권

러시아 국내여권(러시아어: Паспорт гражданина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영어: Internal Passport of the Russian Federation)은 러시아 연방 내무부가 14세 이상의 러시아 시민에게 발급하는 국내 신분 증명서이다. 이는 국제 여행용 여권(загранпаспорт)과는 별개의 문서로,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러시아 연방 영토 내에서 본인 확인, 거주 등록, 장거리 교통수단 이용, 각종 행정 업무 등에 사용된다.

러시아 국내여권의 기원은 19세기 러시아 제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노 해방 이후 농민들의 도시 이주와 거주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시초였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부는 이를 "제정 시대의 잔재"로 간주하여 폐지하였으나, 1932년 이오시프 스탈린이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인구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재도입하였다. 이후 소련 시절에는 국내여권이 '프로피스카(Прописка)'라는 거주·체류 허가 제도와 결합되어 시민들의 이동과 거주지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기능하였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연방에서 프로피스카 제도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고려하여 거주등록(Регистрация) 제도로 대체되었으나, 국내여권 자체는 현재까지도 러시아의 핵심 신분증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여권에는 성명(성, 이름, 부칭 순), 성별, 생년월일, 출생지가 기재되며, 주소는 추가 기재 형태로 별도 관리된다. 소련 시절과 달리 민족(국적) 항목은 기재되지 않는다.

러시아 국내여권에는 별도의 유효기간이 없으며, 20세와 45세가 될 때 사진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갱신한다. 책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키릴 문자 성명은 MRZ(기계판독영역)에서 라틴 문자와 숫자 조합으로 변환되어 표기된다. 국내여권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만 기본적으로 유효하나,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등 일부 구소련권 국가에서도 여행 문서로서 인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장기적으로 국내여권을 플라스틱 카드식 신분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나, 전산화 지연 등의 이유로 아직 전면적인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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