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더포드 엔진
러더포드 엔진(Rutherford Engine)은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인 로켓 랩(Rocket Lab)이 개발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이다. 로켓 랩의 소형 위성 발사체인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의 1단 및 2단 추진 기관으로 사용된다. 엔진의 명칭은 뉴질랜드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핵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어니스트 러더퍼드(Ernest Rutherford)의 성에서 유래하였다.
특징 러더포드 엔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세계 최초로 전기 펌프 사이클(Electric-pump-fed cycle)을 실용화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액체연료 로켓 엔진은 연료의 일부를 연소시켜 발생한 가스로 터보펌프를 돌려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실로 공급한다. 반면, 러더포드 엔진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구동되는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사용하여 펌프를 작동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배관 구조를 단순화하고 제어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배터리의 무게가 추가되는 단점이 있어 주로 소형 로켓에 적합하다.
제조 공법 엔진의 주요 구성 요소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다. 전자빔 용해 방식(Electron Beam Melting, EBM)을 통해 연소실, 펌프, 주요 밸브 등의 부품을 출력하며, 이를 통해 부품 수를 대폭 줄이고 제조 기간을 단축하였다. 로켓 랩의 발표에 따르면 엔진 한 기를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 이내이다.
사양 및 성능
- 추진제: 케로신(RP-1) 및 액체 산소(LOX)
- 추력: 해수면 기준 약 24~25kN (버전에 따라 상이)
- 적용: 일렉트론 로켓 1단에 9기가 다발 형태로 장착되며, 2단에는 진공 환경에 최적화된 노즐 확장형 버전 1기가 장착된다.
역사 2013년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2017년 5월 일렉트론 로켓의 첫 시험 발사인 'It's a Test'를 통해 실전 투입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추력과 효율이 향상되었으며, 민간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로켓 랩은 이 엔진을 탑재한 1단 추진체를 낙하산으로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공정을 도입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