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윌리엄 바스(Randy William Bass, 1954년 3월 13일 ~ )는 미국 출신의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정치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로턴에서 태어났으며,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뒤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메이저리그 경력
바스는 197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7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여 197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다섯 팀을 거치며 6시즌 동안 통산 타율 .212,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대타나 백업 선수로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경력
1983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바스는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으며 일본 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첫 시즌인 1983년에 35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한신의 주력 타자로 활약했다.
1985년에는 타율 .350, 54홈런, 134타점으로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한신 타이거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같은 해 시즌 막판에는 왕정치(오 사다하루)의 단일 시즌 55홈런 기록에 도전했으나 54홈런에 그쳤다. 마지막 경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들이 바스를 고의사구로 처리한 것이 기록 달성을 막은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1986년에는 타율 .38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이 타율은 현재까지도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고 타율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85년과 1986년 2년 연속 타격 3관왕을 차지했으며,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었다.
바스는 1988년 아들의 뇌종양 치료 문제로 미국으로 귀국한 뒤 한신 타이거스에서 방출되었다. 이후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타율 .337, 202홈런, 486타점이다.
정치 경력
은퇴 후 바스는 고향인 오클라호마주에서 야구 보급 활동에 참여했으며, 2004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민주당)에 당선되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32번째 선거구 상원의원을 지냈고, 2015년에는 잠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 임기 제한으로 재선에 출마할 수 없었다.
기타
바스는 일본에서 '커스 오브 더 커널(Curse of the Colonel)'로 알려진 일화와도 관련이 있다. 1985년 한신 타이거스의 센트럴리그 우승 축하 행사에서 팬들이 도톤보리 강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마스코트인 커널 샌더스 동상을 던져 넣은 사건으로, 이후 한신 타이거스의 장기간 부진이 이 동상의 저주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2023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2025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장(旭日小綬章)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