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랑게르한스 세포(Langerhans cells, LC)는 피부와 점막의 표피층에 존재하는 항원제시 세포(dendritic cell)의 일종이다. 주로 표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 바로 아래에 분포하며, 외부 물질이나 병원체를 포획·처리한 뒤 림프절로 이동하여 T세포에 항원을 제시한다.
기원 및 어원
‘랑게르한스 세포’라는 명칭은 19세기 독일 해부학자 파울 랑게르한스(Paul Langerhans)가 1868년에 처음 관찰하고 기술한 데서 유래한다. 그는 현미경을 이용해 피부의 표피에 특이한 세포를 발견했으며, 이 세포가 이후 면역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형태학적 특징
- 세포질에 특이적인 “버크 그라뉼”(Birbeck granules)이라 불리는 로드 모양의 미세소관 구조가 존재한다.
- 표면에 CD1a, CD207(Langerin) 등 특이적인 표면 마커를 발현한다.
면역학적 기능
- 항원 포획·처리: 외부로부터 침입한 미생물, 알레르기 물질, 종양 항원을 포획하고, 리소좀에서 처리한다.
- 항원 제시: 처리된 항원을 MHC 클래스 II 분자와 결합시켜 림프절 내 이동하는 T세포에 제시한다.
- 면역조절: 면역반응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예: IL-10, TNF‑α).
임상적 의의
-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Langerhans Cell Histiocytosis, LCH): 랑게르한스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축적되어 골, 피부, 간, 비장 등 다양한 장기에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 피부 알레르기 및 접촉성 피부염: 랑게르한스 세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인식하고 면역반응을 개시하는 데 관여한다.
- 백혈병·림프종 진단: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 CD1a·Langerin 양성인 세포가 검출되면 랑게르한스 세포 관련 질환을 고려한다.
연구 및 활용
- 랑게르한스 세포는 피부 면역학 및 항원제시 메커니즘 연구에 중요한 모델이다.
- 백신 전달 시스템에서 표피 내 랑게르한스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경피 백신(patch vaccine)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참고
- Langerhans, P. (1868). “Untersuchungen über die Hautzellen.” Archiv für Mikroskopische Anatomie.
- Baratin, M., et al. (2020). “Langerhans Cells in Health and Disease.” Nature Reviews Immunology.
- Joost, S., et al. (2022). “Single‑Cell Transcriptomics of Human Skin Reveals Langerhans Cell Heterogeneity.” 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