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레벤톤(Lamborghini Reventón)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한 한정판 미드십 스포츠카이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생산 및 희소성
레벤톤 쿠페는 전 세계 20대만 한정 생산되었으며, 추가로 1대(차대번호 00/20)가 람보르기니 박물관 전시용으로 제작되었다. 각 차량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20분의 순번(예: 01/20)이 표기되어 있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로드스터 버전이 공개되었으며, 15대가 한정 생산되었다.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쿠페 기준 약 100만 유로(한화 약 15억 원)였다.
이름의 어원
레벤톤이라는 이름은 람보르기니의 전통에 따라 싸움소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1943년 멕시코의 유명 투우사 펠릭스 구즈만(Félix Guzmán)을 사망에 이르게 한 싸움소의 이름이 레벤톤이었다. 스페인어로 'reventón'은 '폭발(explosion)' 또는 '파열(burst)'을 의미하는 명사이며, 자동차 용어로는 '타이어 펑크'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방언적으로는 '마을에서 늦은 밤까지 벌어지는 큰 축제'를 가리키기도 한다.
디자인
레벤톤의 외관 디자인은 전투기, 특히 파나비어 토네이도(Panavia Tornado)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외부 패널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으며, 20대 모두 동일한 색상으로 도색되었다. 람보르기니는 이 색상을 '광택과 투명함이 없는 어두운 회색'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일반적으로 무광 회색으로 알려져 있다. 레벤톤은 람보르기니 최초로 주간 주행용 LED 전조등을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후미등은 세 개의 화살표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파워트레인 및 성능
엔진은 무르시엘라고 LP640에 탑재된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최고 출력 650마력(478kW), 최대 토크 660N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E-기어 반자동 변속기 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제공되었다. 구동 방식은 미드십 엔진 기반의 상시 사륜구동(AWD)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340km/h 이상이다.
로드스터 버전은 무르시엘라고 LP670-4 슈퍼벨로체(SuperVeloce)의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출력 670마력으로 향상되었으나, 섀시 보강으로 인한 중량 증가로 최고 속도는 330km/h로 다소 낮아졌다.
실내
계기판은 세 개의 TFT LCD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행기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모드와 기존 아날로그 모드 등 여러 표시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차량에 작용하는 중력 가속도(G-Force)를 측정하여 표시하는 G-포스 미터기가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마감재는 검은색 가죽과 갈색 알칸타라가 사용되었다.
마케팅
람보르기니는 레벤톤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실제 파나비어 토네이도 전투기와의 경주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전투기와 경주한 스포츠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영향
레벤톤의 각진 쐐기형 디자인 언어는 이후 람보르기니의 후속 모델들(무르시엘라고 후기형, 가야르도 후기형, 아벤타도르, 우라칸)의 디자인 방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