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슈마허(Ralf Schumacher, 1975년 6월 30일~)는 독일 출신의 전직 포뮬러 원(F1)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스포츠 방송인이다. 7회 F1 월드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의 동생으로, 두 사람은 F1 그랑프리에서 각각 우승을 기록한 유일한 형제이다.
생애 및 초기 경력
서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휘르트에서 태어난 랄프 슈마허는 3세 때 카트를 시작했으며, 이후 독일 포뮬러 3 챔피언십과 포뮬러 니폰 시리즈를 거치며 자동차 경주 경력을 쌓았다. 1995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였고, 1996년에는 포뮬러 니폰 챔피언에 올랐다.
포뮬러 원 경력
1997년 조던 그랑프리 소속으로 F1에 데뷔하였으며, 데뷔 시즌인 1997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하며 당시 최연소 포디움 기록(21세 287일)을 세웠다. 1999년 윌리엄스 팀으로 이적하여 2004년까지 활동하였고, 2001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2003년까지 윌리엄스 소속으로 총 6회의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토요타 레이싱에서 활동한 후 F1에서 은퇴하였다.
F1 통산 기록은 180회 출전, 6회 우승, 6회 폴 포지션, 27회 포디움, 8회 패스티스트 랩, 총 329포인트이다. 월드 챔피언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했다.
F1 이후 경력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참가하였으며, 2012년 말 현역에서 은퇴한 후 DTM 내에서 젊은 드라이버를 지도하는 관리직을 맡았다. 이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Sky Sport)의 F1 해설자 및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아들 다비트 슈마허와 함께 ADAC 프로토타입 컵 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인사
2001년 코라 브링크만과 결혼하였으며, 슬하에 아들 다비트 슈마허(역시 레이싱 드라이버)가 있다. 2015년 이혼하였고, 2024년 7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이 게이임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였다. 2026년 5월 프랑스에서 동성 연인 에티엔 부스케-카사뉴와 결혼식을 올렸다.
평가
형 미하엘 슈마허의 압도적인 업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으나, F1에서 6승을 거둔 엘리트 드라이버로서 윌리엄스 시절 후안 파블로 몬토야와 함께 팀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경쟁으로 이끄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다만 인터뷰에서 직설적이고 가벼운 발언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