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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사과는 한국어에서 다음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동음이의어이다.

  1. 사과(沙果/砂果) — 장미과 사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교목의 열매. 둥글고 붉으며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대표적인 과일.
  2. 사과(謝過) — 잘못을 깨닫거나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행위. (한자: 謝 사례할 사 + 過 지날 과)

1. 과일 '사과'의 어원

한자어 유래

'사과'는 沙果(모래 사 + 열매 과) 또는 砂果라는 한자어에서 비롯되었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모래 같은 열매'라는 뜻이다.

이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 사과의 과육을 씹을 때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식감이 모래알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있다.
  • 사과를 오래 두면 수분이 빠져나가 과육이 푸석푸석(모래처럼) 해지는 현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도 있다.
  • 한자 '沙(모래 사)'는 '적을 소(少)'와 '물 수(氵)'가 결합한 글자로, 사과의 즙이 많음을 나타낸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역사적 문헌 기록

'사과'의 가장 오래된 문헌 기록은 다음과 같다.

시기 문헌 표기 비고
1527년 《훈몽자회(訓蒙字會)》 沙果 한자 차용 표기
1608년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 ᄉᆞ과 한글 최초 기록
18세기 초 《산림경제(山林經濟)》 楂果(사과) 다른 한자 표기

1608년 《언해두창집요》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 있다.

ᄉᆞ과ᄅᆞᆯ 겁질 ᄡᅵ 조ᄎᆞᆫ 재 검게 ᄉᆞ라 ᄀᆞᄅᆞ ᄆᆡᇰᄀᆞ라 사당믈예 플어 머기라 (사과를 껍질째 씨까지 찬 재를 검게 살라 가루 만들어 사탕물에 풀어 먹이라)

능금에서 사과로

한국에는 원래 능금나무(Malus asiatica) 라는 재래종이 자생하고 있었다. 고려 시대 문헌인 《계림유사》(12세기)와 《고려도경》(1123)에도 능금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현대의 사과(Malus domestica)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 1655년: 효종의 아들 인평대군이 청나라 연경(베이징)에 사신으로 갔다가 사과나무를 수레에 싣고 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 1884년경: 서양 선교사들이 서양 품종의 사과나무를 관상수로 들여왔다.
  • 1899년: 미국인 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Woodbridge Johnson)이 대구에 72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고, 이것이 남한 지역 사과 재배의 효시가 되었다.
  • 1901년: 윤병수가 미국 선교사를 통해 대량의 사과 묘목을 들여와 원산에 과수원을 조성, 경제적 재배가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능금나무가 사과나무와 다른 종으로 분류된 이후, '사과'라는 말은 현대의 사과(Malus domestica)를 가리키는 말로 정착하였다.

다른 이름들

사과는 한자어로 평과(苹果), 빈파(頻婆) 라고도 불렸다. 중국어에서는 현재 '苹果(píngguǒ)'가 표준어이다.


2. '사과(謝過)'의 어원

'잘못을 빌다'는 뜻의 사과(謝過) 는 한자 謝(사례할 사) 와 過(허물/잘못 과) 가 결합한 한자어이다. '잘못에 대해 사례하며 용서를 구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과일 '사과(沙果)'와 발음이 같아 한국어에서는 동음이의어로서 언어유희나 농담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3. 관련 어휘

  • 사과나무: 사과가 열리는 나무
  • 사과즙 / 사과 주스: 사과를 갈아 만든 음료
  • 풋사과: 덜 익은 사과
  • 사과색: 사과와 같은 붉은색 또는 연두색
  • 능금: 한국 재래종 사과나무의 열매 (Malus asiatica)

4. 참고 사항

  • 학명: Malus domestica Borkh. (1803)
  • 원산지: 중앙아시아 톈산 산맥과 타림 분지 일대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
  • 과: 장미과(Rosaceae)
  • 속: 사과나무속(Malus)
  • 꽃말: 유혹, 명성, 성공,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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