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브 샤니(히브리어: להב שני, 영어: Lahav Shani, 1989년 1월 7일~)는 이스라엘의 지휘자, 피아니스트, 더블베이스 연주자이다.
생애 및 교육
텔아비브에서 합창 지휘자인 아버지 마이클 샤니의 아들로 태어났다. 여섯 살에 한나 샬기에게 피아노를 시작했고, 텔아비브 대학교 부크만-메타 음악원에서 아리에 바르디에게 사사했다. 더블베이스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전 수석 주자였던 테디 클링에게 배웠다. 이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크리스티안 에발트(지휘)와 파비오 비디니(피아노)에게 수학했으며,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도로 지휘를 추가로 연마했다.
경력
2007년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로 처음 무대에 섰고, 2010년 주빈 메타의 초청으로 오케스트라의 극동 투어에 피아니스트·부지휘자·더블베이스 연주자로 동행했다. 2013년 바이에른 밤베르크 심포니가 주관하는 국제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5년 11월 빈 필하모닉 무대에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로 긴급 대타 데뷔했다.
2016년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뒤, 같은 해 단원 만장일치로 2018/19 시즌부터 수석지휘자로 선출되어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연소 수석지휘자가 되었다. 2018년 1월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샤니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발표했고, 2020/21 시즌부터 정식 취임하여 주빈 메타의 뒤를 이었다. 2023년 2월 뮌헨 필하모닉은 그를 2026/27 시즌부터 차기 수석지휘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연주 스타일
피아니스트로서 협연과 독주를 병행하며,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수행하는 레퍼토리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BBC 프롬스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직접 연주하며 오케스트라를 이끈 무대는 《가디언》으로부터 "지휘와 피아니즘이 결합한 투르 드 포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휘·피아노·더블베이스를 모두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2025년 헨트 공연 취소 사건
2025년 9월, 벨기에 플란데런 페스티벌 헨트는 샤니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라는 직위와 관련하여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그의 태도에 "충분한 명확성"이 없다는 이유로 뮌헨 필하모닉과 샤니의 공연을 취소했다. 이 결정은 유럽 각국의 문화·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마르타 아르헤리치, 미샤 마이스키, 사이먼 래틀 등 각국 음악가들이 공개 지지에 나섰다. 베를린 음악 축제는 긴급 대체 공연을 편성했고, 독일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공연 후 샤니를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