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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레시아과

라플레시아과(Rafflesiaceae)는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말피기아목(Malpighiales)에 속하는 기생식물의 한 과이다. 학명은 Rafflesiaceae이며, 1829년에 식물학자 뒤모르티에(Dumortier)에 의해 명명되었다.

이 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꽃을 피우는 식물로 잘 알려진 라플레시아속(Rafflesia)을 포함하여, 총 3개의 속(屬)으로 구성된다: 라플레시아속(Rafflesia), 리잔테스속(Rhizanthes), 사프리아속(Sapria). 전체 약 36종이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열대림에 분포한다.

라플레시아과 식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완전한 내부 기생(endoparasite) 방식으로 생존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줄기, 잎, 뿌리 및 광합성 조직을 전혀 갖추지 않으며, 포도과(Vitaceae)의 테트라스티그마속(Tetrastigma) 덩굴식물의 뿌리나 줄기 조직 내부에 실 모양의 세포 조직망을 형성하여 기생한다. 숙주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전적으로 의존하며, 오직 꽃이 필 때만 숙주 조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꽃은 일반적으로 단성화이며, 지름이 수십 센티미터에서 1미터 이상까지 자란다. 라플레시아 아르놀디(Rafflesia arnoldii)는 지름 약 1미터, 무게 약 11kg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꽃으로 기록된다. 꽃은 썩은 고기를 연상시키는 강한 악취를 풍기며, 이는 구더기파리(carrion flies)를 유인하여 수분(pollination)을 이루기 위한 적응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종은 '송장화( corpse flower)'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분류학적으로 라플레시아과는 오랫동안 분류학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과거에는 형태적 유사성에 기반하여 9개 속을 포함하는 광의의 라플레시아과(Rafflesiaceae sensu lato)로 분류되었으나, 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수렴 진화(convergent evolution)에 의해 형태가 유사해진 서로 다른 계통군임이 밝혀졌다. 현재의 협의의 라플레시아과(Rafflesiaceae sensu stricto)는 말피기아목에 속하며, 이전에 포함되었던 미트라스테몬속(Mitrastemon)은 진달래목(Ericales)으로, 키티누스족(Cytineae)은 아욱목(Malvales)으로, 아포단테스족(Apodantheae)은 박목(Cucurbitales)으로 각각 재분류되었다.

라플레시아과 식물의 엽록체 게놈은 극도로 축소되었으며, 일부 연구에 따르면 라플레시아속의 일부 종은 식별 가능한 엽록체 게놈의 잔재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숙주인 테트라스티그마속으로부터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이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부분의 라플레시아과 종은 서식지 파편화와 좁은 분포 범위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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