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히브리어: רפאל, Raphael)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존재한다고 믿는 대천사(大天使)이다. 이름의 뜻은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의미로, 전통적으로 치유와 치료를 담당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이스라필(Israfi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4대 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전승된다.
기원과 문헌
라파엘은 구약성경의 외경(제2경전) 중 하나인 토빗기(Tobit)에 주로 등장한다. 토빗기는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에서 정경 또는 준정경으로 인정하는 책이다. 토빗기에서 라파엘은 아자르야(Azariah)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토빗의 아들 토비야(Tobiah)의 여행을 인도하고, 악마 아스모대오스(Asmodeus)를 퇴치하며, 토빗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자신의 정체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라고 밝힌다(토빗 12,15).
에녹서(Enoch) 10장 4-6절에서는 라파엘이 하느님으로부터 타락한 천사 아자젤(Azazel)을 두다엘 사막에 가두라는 명령을 받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신약성경에서 라파엘의 이름은 직접 언급되지 않으나, 요한 복음서 5장 1-4절의 벳자타(베데스다) 연못에서 물을 휘젓는 천사에 대한 묘사는 치유와 관련된 라파엘의 역할과 연결되어 일반적으로 라파엘 대천사로 여겨진다.
종교적 위상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에서 라파엘은 대천사로서 공경을 받는다. 가톨릭교회는 미카엘(Michael), 가브리엘(Gabriel)과 함께 라파엘을 세 대천사 중 하나로 지정하였으며, 745년 라테라노 공의회를 통해 이 세 이름 외의 다른 천사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한 바 있다.
수호와 축일
라파엘은 토빗기의 기록에 따라 여행자, 젊은이, 시각 장애인, 약사, 간호사, 내과 의사, 질병에 걸린 사람, 악몽을 꾸는 사람, 정신질환자, 양치기, 나그네 등의 수호천사로 공경받는다. 또한 악마를 퇴치한 공로로 선원들의 수호천사로도 숭배된다.
라파엘의 축일은 1969년 전례 개혁 이후 미카엘, 가브리엘과 함께 9월 29일로 지정되었다. 이전에는 10월 24일이었다.
미술적 묘사
미술作品中 라파엘은 여행자의 상징인 지팡이를 들고 있거나, 토빗의 눈을 치료한 물고기의 쓸개즙을 암시하는 물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된다. 또한 커다란 물고기나 줄에 꿰인 물고기를 들고 있는 형상으로도 표현된다.
발현 전승
16세기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라파엘이 발현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며,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는 이를 기념하여 매년 5월 7일을 코르도바 지역 기념일로 허락하였다. 또한 천주의 성 요한(St. John of God)과 18세기 나폴리 수녀인 오상의 성녀 마리아 프란치스카도 라파엘 대천사를 만났다는 전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