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로스(Lacrosse)는 라크로스 스틱과 라크로스 공을 사용하여 경기하는 접촉성 단체 스포츠이다.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화된 스포츠로, 그 기원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놀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폭력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크게 변형되어 현재의 대학 및 프로 경기 형태로 발전하였다.
역사
라크로스는 서기 1100년경부터 다양한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에서 행해진 게임에 기반을 두고 있다. 17세기에 이르러 현재 캐나다 지역에서 예수회 선교 사제들에 의해 라크로스의 형태가 문서화되었다. 전통적인 원주민 버전에서는 각 팀이 약 100명에서 1,000명의 남성으로 구성되었으며, 수 마일에 달하는 들판에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2~3일 동안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는 의식적 의례의 일부이자 상징적 전쟁의 성격을 띠었으며, "창조자의 게임(The Creator's Game)" 또는 "바가타웨이(baggataway)"라고 불렸다.
프랑스 예수회 선교사 장 드 브레뵈프(Jean de Brébeuf)는 1637년 현재 온타리오 지역에서 휴런(Huron) 부족민들이 이 게임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프랑스어로 "막대기"를 뜻하는 "라 크로스(la crosse)"라고 명명하였다. 이 이름은 필드 하키를 가리키는 프랑스어 용어 "르 죄 드 라 크로스(le jeu de la crosse)"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1856년 캐나다의 치과의사 윌리엄 조지 비어스(William George Beers)가 몬트리올 라크로스 클럽을 설립하였고, 1860년 경기 규칙을 성문화하여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팀당 선수 수를 12명으로 줄였다. 비어스의 규칙에 따른 첫 경기는 1867년 어퍼 캐나다 칼리지(Upper Canada College)에서 열렸다. 여자 경기는 1890년 스코틀랜드의 루이자 럼스덴(Louisa Lumsden)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경기 방식
선수들은 라크로스 스틱의 머리 부분을 사용하여 공을 운반하고, 패스하며, 잡고, 상대 골대를 향해 슛한다. 공격의 목표는 스틱으로 공을 잡아 패스를 통해 상대편의 골에 넣는 것이며, 수비는 상대방의 득점을 막고 공을 빼앗는 것이다.
종목별 구분
라크로스는 크게 다섯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필드 라크로스(Field Lacrosse): 남자 실외 경기로, 팀당 10명(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3명, 골키퍼 1명)이 출전한다. 경기장 규격은 110×60야드(약 101×55m)이며, 60분(15분×4쿼터) 동안 진행된다. 접촉이 허용되는 스포츠로 모든 선수는 헬멧, 장갑, 어깨 패드, 팔꿈치 패드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박스 라크로스(Box Lacrosse): 실내에서 진행되는 남자 경기로,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얼음을 제거하거나 인조잔디를 깔아 경기한다. 팀당 6명(러너 5명, 골키퍼 1명)이 출전하며, 1930년대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 시즌 외 경기장 활용을 위해 도입되었다. 필드 라크로스보다 신체 접촉이 더 적극적으로 허용된다.
여자 라크로스(Women's Lacrosse): 실외에서 진행되며 신체 접촉은 허용되지 않지만 스틱 간 접촉은 허용된다. 팀당 12명이 출전하며, 필요한 보호 장비는 안경과 마우스가드뿐이다. 골키퍼는 헬멧과 보호 패드를 착용한다.
라크로스 식스(Lacrosse Sixes): 2021년 월드 라크로스가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개발한 변형 경기로, 팀당 6명이 더 작은 필드에서 경기한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인터크로스(Intercrosse): 플라스틱 스틱과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는 남녀 혼성 비접촉 스포츠이다.
국제 기구 및 대회
현대 라크로스는 월드 라크로스(World Lacrosse)가 총괄하며, 62개 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다. 월드 라크로스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과 원주민 밴드를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기구이다. 주요 대회로는 세계 라크로스 선수권 대회(남자), 여자 라크로스 월드컵, 세계 실내 라크로스 선수권 대회, 19세 이하 세계 라크로스 선수권 대회가 있으며, 각각 4년마다 개최된다.
올림픽
필드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와 190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정식 메달 종목이었다. 이후 1928년, 1932년, 1948년 하계 올림픽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23년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라크로스 식스 종목을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인하였다.
대한민국에서의 라크로스
대한민국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라크로스협회(KLA, Korea Lacrosse Association)가 라크로스를 관장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라크로스 연맹(Asia Pacific Lacrosse Union)의 창립 회원국(2004년)이며,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제주도에서 2025 세계 라크로스 남자 U20 선수권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