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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고래

라이스고래(Rice's whale, 학명: Balaenoptera ricei)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고래의 한 종으로, 멕시코만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고래이다. 멕시코만고래(Gulf of Mexico whale)라고도 불린다. 본래 브라이드고래(Bryde's whale)의 하위 집단으로 분류되었으나, 2021년 유전 및 골격 연구를 통해 별개의 종으로 확인되었다.

분류 및 명명

라이스고래는 2021년 Rosel 등에 의해 신종으로 기재되었으며, 학명 Balaenoptera ricei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연구자였던 데일 라이스(Dale Rice)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형상 브라이드고래와 극도로 유사하여 현장에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머리 윗부분에 3개의 긴 융기선(rostral ridge)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외형

해당 종은 고래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며, 보통 몸길이가 10미터를 넘지 않는다. 기록된 가장 큰 수컷 개체는 길이 약 11.26미터였으며, 가장 큰 암컷 개체는 약 12.65미터로 보고되었다. 등 쪽은 어두운 회색을 띠고 배 쪽과 꼬리 밑은 흰색에서 분홍색 사이의 색을 띤다. 입 주위에는 44~54개의 피부 주름이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갈고리형으로 성체 기준 24~38cm 크기이다.

서식지 및 생태

라이스고래는 혹등고래와 달리 계절적 이동을 하지 않는 비이동성 고래로, 멕시코만 내에서 평생을 보낸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 인근의 데소토 해저협곡(DeSoto Canyon) 부근에서 주로 발견되며, 주 활동 수심은 150~410m이다. 주요 먹이원으로는 샛비늘치와 앨퉁이 등 심해성 어류가 추정된다. 일부 개체는 낮에는 깊은 수심, 밤에는 얕은 수심에 머무는 일주야 수직 이동(diel vertical migration)을 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보전 상태

라이스고래는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 등급으로 평가된 종이다. 전체 개체수는 많아 봐야 100마리, 성체로 범위를 좁히면 약 50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IUCN은 2017년 기준 성체 개체수를 17마리로 추정한 바 있다. 이처럼 극도로 낮은 개체수로 인해 근친교배 약화(inbreeding depression)와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이 주요 내적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외적 위협으로는 선박과의 충돌, 해양 소음공해, 어구로 인한 엉킴, 석유 유출 사고, 플라스틱 오염 등이 있다. 특히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 기름 유출 사고로 원래 개체수의 약 22%가 사라지고 핵심 서식지 영역의 약 48%가 기름에 덮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라이스고래는 바키타(vaquita), 북대서양긴수염고래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개체수가 가장 적은 고래류 중 하나로, 미국의 멸종위기종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에 포함되어 보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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