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콘(그리스어: Λαοκόων, 라틴어: Laocoö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트로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봉직한 신관(사제)이다. 트로이 전쟁 말기,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남겨두고 철수하자 라오콘은 이 목마를 트로이 성 안으로 들이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였다. "그리스인을 두려워하라, 비록 선물을 가져오더라도"라는 유명한 경고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반대는 신들의 노여움을 샀다. 트로이의 멸망을 원했던 아테나(또는 포세이돈)가 바다에서 거대한 뱀 두 마리를 보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휘감아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트로이인들은 이를 라오콘이 신을 모독한 대가라고 해석하였고, 결국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 트로이는 함락되었다.
라오콘의 이야기는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제2권에 가장 상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그리스 서사시 주기(Epic Cycle)의 여러 문헌에서 언급된다.
이 신화적 장면은 기원전 150~50년경 로도스 섬의 조각가들인 아게산드로스, 폴리도로스, 아테노도로스가 제작한 대리석 조각군상 《라오콘 군상》(Laocoön and His Sons)으로 형상화되었다. 이 조각은 1506년 로마 에스퀼리노 언덕에서 발굴되어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되었으며, 헬레니즘 조각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