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시 (티베트어: ལྷ་ས་གྲོང་ཁྱེར།, 중국어 간체: 拉萨市, 병음: Lāsà Shì)는 중화인민공화국 티베트 자치구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신의 땅" 또는 "부처의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해발 3,650m에 위치하여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역사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거처였던 포탈라궁과 조캉 사원 등 수많은 중요한 불교 유적들이 위치해 있으며, 티베트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
라싸는 7세기 송첸감포 왕 시대에 티베트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중요한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왕이 수도를 이전한 후, 조캉 사원과 라모체 사원이 건설되며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17세기 달라이 라마 5세 아왕 롭상갸초 시대에 포탈라궁이 증축되고 티베트의 통일된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라싸는 티베트의 정신적, 정치적 수도 역할을 계속 수행해왔으며,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성스러운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20세기 중반 중화인민공화국의 티베트 합병 이후 행정적으로 티베트 자치구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지리 및 기후
라싸는 티베트고원의 얄룽창포강(브라마푸트라강 상류) 지류인 라싸강 유역에 위치한다. 평균 해발 3,650m의 고지대에 있어 공기가 희박하고 자외선이 강하다. 기후는 고원 한대 기후의 특징을 보이며, 연교차가 크지 않으나 일교차가 매우 크다. 연평균 기온은 약 8°C 전후이며, 강수량은 적어 건조한 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풍부하여 "햇빛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행정 구역
라싸시는 하나의 시할구(청관구)와 일곱 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청관구 (城关区)
- 린저우현 (林周县)
- 당슝현 (当雄县)
- 니무현 (尼木县)
- 취수이현 (曲水县)
- 둬룽더칭현 (堆龙德庆县)
- 다쯔현 (达孜县)
- 모주궁카현 (墨竹工卡县)
인구
라싸시의 주요 민족은 티베트족이며, 한족을 비롯한 다른 소수 민족들도 거주하고 있다. 도심 지역에는 티베트족의 비율이 높고, 외곽 지역이나 신시가지에는 한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경제
라싸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 전통 수공예품 생산, 농업(보리, 밀), 축산업(야크, 양) 등이다. 근래에는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정책에 힘입어 인프라 건설 및 서비스업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광 산업은 라싸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교통
라싸는 티베트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한다. 칭짱철도(칭하이-티베트 철도)의 종착역인 라싸역이 위치하여 중국 내륙과의 주요 육상 교통로 역할을 한다. 라싸 궁가 공항(Lhasa Gonggar Airport, LXA)이 시 남서쪽에 위치하여 국내외 항공편을 운항한다. 도로망 또한 꾸준히 확충되어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이 개선되고 있다.
주요 명소
- 포탈라궁 (Potala Palace): 티베트 불교의 상징이자 역대 달라이 라마의 겨울 궁전이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웅장한 건축미와 풍부한 역사적, 종교적 유물을 자랑한다.
- 조캉 사원 (Jokhang Temple): 7세기에 건설된 티베트 불교의 가장 신성한 사원 중 하나로, 수많은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찾는 중요한 성지이다.
- 바르코르 거리 (Barkhor Street): 조캉 사원 주변을 둘러싼 순례길이자 전통 시장 거리로, 티베트인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세라 사원 (Sera Monastery), 드레풍 사원 (Drepung Monastery), 간덴 사원 (Ganden Monastery): 라싸 근교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3대 대사원으로, 과거에는 수만 명의 승려들이 거주하며 불교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 노르불링카 (Norbulingka):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이었으며, 아름다운 정원과 궁전 건물들이 있어 "보물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