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트 구마로비치 누르갈리예프(러시아어: Рашид Гумарович Нургалиев, 1956년 10월 8일~)는 러시아의 정치인이자 군인 출신 인사이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연방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부서기로 재직 중이다.
생애 및 경력
누르갈리예프는 1956년 10월 8일,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었던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젬빌(현 타라즈)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9년 카렐리아 주립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부터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보안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서 요직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99년부터 2002년까지 FSB 경제보안국 국장을 지내며 경제 범죄 및 테러 자금 차단과 관련된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
내무부 장관
2002년, 그는 내무부 차관으로 임명되어 내무부의 재편 및 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2004년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내무부 장관으로 승진 임명되었으며, 이는 러시아 정부 내에서 그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었음을 의미했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재임 기간을 포함하여 2012년 5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며 러시아의 치안과 법 집행을 총괄했다.
누르갈리예프의 재임 기간 동안 내무부의 대대적인 개혁과 경찰력 강화가 추진되었으며, 조직의 효율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동시에 경찰 내부의 부패 문제와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퇴임 이후
2012년 5월, 내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그는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부서기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국가 안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실로비키(Siloviki)' 그룹, 즉 군사 및 보안 기관 출신 고위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평가
라시트 누르갈리예프는 러시아의 주요 공공기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 특히 내무부 장관으로서 러시아의 치안 시스템 현대화와 국가 안보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발생한 여러 논란은 러시아 공권력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