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슬로 쿠발라(László Kubala, 1927년 6월 10일 ~ 2002년 5월 17일)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축구 선수이자 축구 감독이다. 헝가리어로는 쿠벌러 라슬로(Kubala László), 슬로바키아어로는 라디슬라우 쿠발라(Ladislav Kubala), 스페인어로는 라디슬라오 쿠발라(Ladislao Kubala)로도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슬로바키아계이며, 어머니는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혈통이 섞여 있었다.
선수 경력
쿠발라는 1939년 11세의 어린 나이에 헝가리의 하부 리그 팀인 간츠 TE에 입단하며 축구 선수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페렌츠바로시 TC,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버셔시 SC 등 여러 유럽 클럽을 거쳤으며, 1950년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프리메라리가(스페인 1부 리그) 우승 4회를 주도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클럽 역사상 첫 번째 아이콘으로 평가된다. 바르셀로나 이후에는 RCD 에스파뇰, FC 취리히, 토론토 팰컨스 등에서도 활약하였다.
쿠발라는 선수 시절 포지션으로 주로 세컨드 스트라이커(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빠른 드리블, 정확한 슈팅, 자유투(프리킥) 능력으로 유명했다.
국가대표 경력
쿠발라는 세 국가의 국가대표팀에서 뛴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대표팀에서 6경기 4골, 헝가리 대표팀에서 3경기를 소화했으며,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19경기 11골을 기록하였다. 그 밖에도 카탈루냐 대표팀과 유럽 XI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기록이 있다.
감독 경력
은퇴 후에는 주로 스페인 클럽팀들의 감독을 맡았으며, 1969년부터 1980년까지 약 11년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그 외에도 RCD 에스파뇰, FC 취리히, 코르도바 CF, 알힐랄, 레알 무르시아, CD 말라가, 엘체 CF 등의 팀을 지도했고, 1995년에는 파라과이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사망
쿠발라는 2002년 5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라슬로 쿠발라는 1950년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특히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은 현대까지도 구단 역사의 중요한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