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톤입방해파리(Carybdea rastonii)는 동물계 자포동물문 입방해파리강 입방해파리목 입방해파리과에 속하는 소형 해파리 종이다. 학명은 Carybdea rastonii로 표기되며, 일부 문헌에서는 Carybdea rastoni로도 기록된다.
크기는 우산(傘)의 직경이 약 2~3cm, 몸길이가 약 4~5cm 정도인 소형종이다. 가늘고 긴 4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촉수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약 15cm에 달한다. 유영 시에는 촉수가 몸통 직경의 5배 이상 늘어나며, 촉수에 잡힌 먹이를 입으로 운반하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항상 유영운동을 한다. 유영 속도가 상당히 빨라 수중촬영이 어려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몸체가 거의 투명하고 크기가 작아 낮 동안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여름철 바닷물에서 피서객들이 이 해파리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쏘이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 종은 작고 연약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강한 자포독성을 지니고 있어, 입방해파리류의 독성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쏘이면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주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한 번 쏘이면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남고 주변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분포 측면에서 이 종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지만, 해류를 따라 이동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수온이 약 25℃ 이상에 달하는 시기에 출현한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해류의 흐름이 약한 남해 연안 내만의 표층에서 수심 3m 사이에서 3~4주 정도만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실제로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운영하는 국가해양수산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이다. 이 해파리를 포함한 입방해파리류는 모든 종이 맹독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수욕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쏘였을 경우 바닷물로 씻고 상처 부위를 문지르지 않은 상태에서 핀셋이나 카드를 이용해 남아있는 촉수를 제거한 후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