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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린스 (영화)

라비린스

라비린스(Labyrinth)는 1986년에 개봉한 미국과 영국 합작의 뮤지컬 판타지 영화이다. 짐 헨슨(Jim Henson)이 감독을 맡았으며, 테리 존스(Terry Jones)가 각본을, 조지 루카스(George Lucas)가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했다. 헨슨 어소시에이츠(Henson Associates)와 루카스필름(Lucasfilm)의 공동 제작으로 완성되었다.

줄거리

16세 소녀 사라 윌리엄스(제니퍼 코넬리 분)는 어느 날 밤, 이복동생 토비를 돌보던 중 짜증이 나서 "고블린들이 데려가 버렸으면"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고블린 왕 재레스(데이비드 보위 분)가 나타나 토비를 납치하고, 사라는 토비를 구하기 위해 13시간 안에 미궁(라비린스)을 통과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사라는 드워프 호글, 괴물 루도, 개를 탄 기사 서 디디머스 등 여러 조력자들과 함께 미궁을 탐험하며 성장과 책임감을 깨닫는 여정을 겪는다.

제작 배경

짐 헨슨은 이전 작품 《다크 크리스탈》(1982) 이후 브라이언 프라우드(Brian Froud)와 다시 협력하여 보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판타지 영화를 기획했다. 프라우드가 "아기가 고블린들에게 둘러싸인"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영화의 기본 설정이 구체화되었다. 각본은 몬티 파이썬의 테리 존스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후 로라 필립스, 조지 루카스, 데니스 리, 일레인 메이 등이 수정 작업에 참여했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최소 25개의 각본 초안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스팅

사라 역에는 당시 14세였던 제니퍼 코넬리가 캐스팅되었다. 헬레나 보넘 카터, 사라 제시카 파커, 로라 던, 머리사 토메이 등이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블린 왕 재레스 역은 원래 인형 캐릭터로 구상되었으나, 짐 헨슨은 스팅, 프린스, 믹 재거, 마이클 잭슨 등 당대 유명 뮤지션들을 고려한 끝에 데이비드 보위를 캐스팅했다. 보위는 영화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여 5곡의 노래("Underground", "Magic Dance", "Chilly Down", "As the World Falls Down", "Within You")를 작곡하고 불렀다.

촬영 및 기술

주요 촬영은 1985년 4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영국 엘스트리 스튜디오(Elstree Studios)에서 진행되었으며, 일부 장면은 미국 뉴욕주와 영국 버킹엄셔에서 로케이션 촬영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생명체들은 짐 헨슨의 크리처 숍(Jim Henson's Creature Shop)에서 제작한 정교한 인형과 애니매트로닉스로 구현되었다. 특히 호글은 다섯 명의 퍼펫티어가 협력하여 조종하는 가장 복잡한 인형이었다.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컴퓨터 그래픽 부엉이는 사실적인 CGI 동물이 영화에 사용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된다.

음악

트레버 존스(Trevor Jones)가 영화의 배경 음악을 작곡했으며, 데이비드 보위가 작사·작곡한 5곡의 삽입곡이 수록되었다. 보위의 "Underground"는 싱글로 발매되어 일부 지역에서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흥행 및 평가

제작비는 2,500만 달러였으나 미국 내 극장 수익은 약 1,270만 달러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영국, 일본 등)에서 약 3,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세계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개봉 당시에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홈 비디오와 TV 방영을 통해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영화 평점 집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64%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향 및 유산

《라비린스》는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리스 샌닥의 작품 등 고전 판타지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샌닥의 《저 너머로》(Outside Over There)와의 유사성으로 법적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합의되었으며, 엔딩 크레딧에 샌닥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었다. 영화 속 에셔의 계단 장면은 네덜란드 화가 M. C. 에셔의 석판화 《상대성》(Relativity)에서 영감을 받았다. 데이비드 보위가 선보인 크리스탈 볼 조작 기술은 접촉 저글링(contact juggling)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후속 작업

여러 속편 및 확장 작품이 기획되었으나 현재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토키오팝(Tokyopop)에서 만화 형식의 속편 《Return to Labyrinth》이 발간되었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아카이아 엔터테인먼트(Archaia Entertainment)에서 프리퀄 코믹스 《Labyrinth: Coronation》이 출간되었다. 2024년 12월, 로버트 에거스(Robert Eggers)가 속편의 감독 및 공동 각본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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