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르나 1세(Labarna I, 재위 추정: 기원전 17세기 초)는 히타이트 구왕국 초기의 군주로, 히타이트 왕조의 시조로 전통적으로 간주되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인 '라바르나(Labarna)'는 초창기에는 고유명사로 쓰였으나, 후대에는 히타이트 왕의 칭호(타바르나/라바르나)로 정착되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즉위와 왕국 건설 아나톨리아 중부 할리스 강(현 크즐르막 강) 유역의 쿠사라(Kussara) 출신으로, 하투사(Hattusa)를 정복하여 수도로 삼고 히타이트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텔리피누 선언(Proclamation of Telepinu)』 등 후대의 왕실 연대기에서는 그를 최초의 '대왕(Great King)'이자 왕조의 개창자로 기록하고 있다.
2. 치세와 정복 활동 현존하는 동시대 기록(당대의 비문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의 행적은 약 2~3세기 뒤인 구왕국 말기(기원전 16세기 중반~15세기 초)에 작성된 『텔리피누 선언』과 『안니타 문서(Anitta Text)』 등에 의존한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그는 하투사를 점령하고 주변 지역을 복속시켰으며, 바다(흑해)까지 원정을 떠났다는 전승이 남아 있다. 다만, 구체적인 연대나 업적의 세부 사항은 사료 부족으로 명확하지 않다.
3. 계승과 칭호 문제 그의 후계자는 전통적으로 하투실리 1세(Hattusili I)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라바르나 1세와 하투실리 1세를 동일 인물로 보거나, '라바르나'가 특정 개인의 이름이 아닌 초기 왕들의 칭호였다가 후대에 시조의 이름으로 고착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안니타 문서』에는 '라바르나'라는 이름을 가진 왕이 안니타(Anitta)의 선대 또는 동시대 인물로 등장하나, 이것이 라바르나 1세와 동일 인물인지는 학계에서 논쟁 중이다.
4. 사료적 한력 라바르나 1세에 대한 정보는 거의 대부분이 그가 살았던 시기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히타이트 왕실에서 자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편찬한 연대기(텔리피누 선언 등)에 의존한다. 따라서 그의 실존 여부 자체는 부정되지 않으나, 구체적인 생애, 재위 연대, 업적의 범위 등은 사료의 한계로 인해 재구성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