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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늘보

땅늘보(ground sloth)는 오늘날의 나무늘보와 근연관계에 있는 멸종한 빈치류(Xenarthra) 분류군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영문 명칭인 "ground sloth"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나무 위가 아닌 지상에서 생활했던 고대 나무늘보류를 지칭한다.

분류 및 계통

땅늘보는 단일 종이 아니라 여러 과(family)에 걸친 다양한 분류군으로, 다계통군(paraphyletic group)에 해당한다. 고생물학적 연구에 따르면 땅늘보는 크게 메가테리움과(Megatheriidae), 메갈로닉스과(Megalonychidae), 밀로돈과(Mylodontidae), 노트로테리옵스과(Nothrotheriidae), 스켈리도테리움과(Scelidotheriidae), 그리고 카리브해 지역의 메갈로크누스과(Megalocnidae) 등 여러 과로 구분된다. 2019년 콜라겐 시퀀스 데이터에 기반한 계통학적 연구에 따르면, 현존하는 나무늘보(세발가락나무늘보과 및 두발가락나무늘보과)는 서로 다른 땅늘보 계통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교목성(나무 위 생활)으로 진화한 결과로 추정된다.

시기 및 분포

땅늘보의 가장 오래된 화석 기록은 약 3,500만 년 전인 신생대 후기 에오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진화·발달하였으며, 이후 중앙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로 분산되었다. 일부 종은 파타고니아 남단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식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후기 마이오세와 플라이오세 시기에는 태평양 연안의 해양 생활에 적응한 탈라소크누스(Thalassocnus) 속도 존재하였다.

크기와 특징

땅늘보의 크기는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였다. 카리브해 섬 지역의 소형 종은 약 100kg 미만이었던 반면, 메가테리움, 레스토돈, 에레모테리움 등 대형 속들은 체중이 약 3,700~4,100kg에 달하여 현생 코끼리에 버금가는 크기였다. 땅늘보는 일반적으로 통 모양의 몸통과 넓은 골반을 가졌으며, 발달한 발톱을 지녔다. 이빨은 법랑질이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형태였다. 대부분 초식성이었으나 일부 종은 잡식성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멸종

땅늘보는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 말기인 약 12,000년 전 무렵 아메리카 대륙 본토에서 갑작스럽게 멸종하였다.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인류의 사냥과 기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땅늘보는 본토보다 더 오래 존속하여, 쿠바의 메갈로크누스(Megalocnus)는 기원전 약 2,819~2,660년경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 확인되었다. 이는 카리브해 섬 지역에 인류가 본토보다 늦게 도착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속

땅늘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속으로는 메가테리움(Megatherium)이 있다. 메가테리움은 플라이스토세 시기 남아메리카에 서식했던 거대한 땅늘보로, "거대한 짐승"이라는 뜻의 학명을 지니며 1796년 조르주 퀴비에(Georges Cuvier)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또한 북아메리카의 제퍼슨땅늘보(Megalonyx jeffersonii)는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북아메리카 척추고생물학 연구의 시작을 알린 표본으로 역사적 의의가 있다.

대중문화에서의 활용

땅늘보는 고생물학적 관심 외에도 다양한 대중매체에서 등장한 바 있다. 일부 게임이나 창작물에서는 "거대늘보" 등의 명칭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림월드(RimWorld) 등의 게임에서도 복원된 땅늘보류 생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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