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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따개비는 갑각강 만각아강 완흉목 따개비과(Balanidae)에 속하는 해양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학명은 Balanidae Leach, 1817이다.

분류 및 특징

따개비는 겉모습이 조개와 유사하지만, 같은 갑각류인 게나 새우와 더 가까운 친척이다. 몸길이는 대략 10~15mm이며, 몸은 산(山)자 모양의 딱딱한 석회질 껍데기로 덮여 있다. 몸은 각판(shell plate) 안에 거꾸로 서 있는 구조로, 머리와 여섯 쌍의 만각(cirriped)이 달린 가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는 없다. 머리에는 눈도 없고 더듬이도 없다.

생태

따개비는 대부분 해양성이며 난생이다. 유생 시기에는 3쌍의 부속지를 가진 노플리우스 유생으로 바닷속에서 부유 생활을 하다가, 일반적으로 여섯 번의 탈피 후 두 개의 껍데기를 가진 시프리스 유생이 되어 바위나 암초, 선박 밑, 대형 해양생물의 몸 등에 영구적으로 부착하여 평생 고착 생활을 한다. 부착성 접착 단백질을 분비하여 표면에 단단히 달라붙는다.

암수한몸(자웅동체)이며, 고착 생활로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웃 개체와 교미를 위해 생식기가 신체 대비 최대 8배까지 길게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쪽 입으로 여섯 쌍의 만각을 움직여 물속의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종에 따라 조간대의 만조선에서 간조선 사이에 띠 모양으로 분포하며, 현재 지구상에 약 200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고유종으로는 고랑따개비가 있으며, 외래종인 주걱따개비와 화산따개비 등이 남해안과 서해안, 부산항 등지에서 분포를 넓히고 있다. 천적으로는 민물이 있는데, 염도가 없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따개비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과의 관계

선박에 있어 따개비는 고대 시대부터 주요 골칫거리였다. 뱃바닥에 달라붙어 저항을 증가시키고 부식을 유발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독성 페인트 도포나 황동판 부착 등의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환경오염 문제로 독성 페인트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따개비의 접착력을 모방한 인공 접착제 개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울릉도 등 바닷가 지역에서 따개비를 칼국수, 엑기스, 죽, 국수, 밥 등으로 식용한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도 식용 따개비에 대한 기록이 있다. 따개비의 분획물에는 항균 및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보고된 바 있다.

따개비는 바다거북이나 고래 등 대형 해양생물의 몸에도 붙어 다니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숙주의 영양을 빨아들이는 기생이 아니라 단순히 표면에 부착하여 수중 유기물을 걸러 먹는 여과섭식 방식으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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