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기소(Dendrolagus mbaiso)는 캥거루과(Macropodidae)에 속하는 나무타기캥거루(tree-kangaroo)의 일종으로, 유대류(有袋類) 포유동물이다. 학명은 1995년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동물학자 팀 플래너리(Tim Flannery), 인도네시아 동물학자 보에아디(Boeadi), 오스트레일리아 인류학자 알렉산드라 살라이(Alexandra Szalay)에 의해 처음 과학적으로 기술되었다.
학명의 유래 "Dendrolagus mbaiso"라는 종명 가운데 "mbaiso"는 현지 모니족(Moni) 언어로 "금지된 동물"이라는 뜻이다. 이는 딩기소가 모니족에게 조상의 영혼으로 여겨져 해를 끼치는 것이 금지된 동물이라는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지에서는 딩기소를 "바카가(Bakaga)"라고도 부른다.
분포 및 서식지 딩기소는 인도네시아 서뉴기니(서파푸아)의 수디르만 산맥(Sudirman Range) 일대에만 서식하는 토착종이다. 해발고도 약 3,250~4,200m의 아고산대 숲과 관목지, 삼림한계선 바로 아래 지역에서 발견된다. IUCN 적색목록에 따르면 이 종은 험준한 지형의 이끼 숲과 관목지에 서식한다.
외형적 특징 딩기소는 흑백의 뚜렷한 털 무늬를 지닌다. 배 쪽은 흰색이며, 머리와 등, 사지는 검은색이다. 다른 나무타기캥거루 종들과 달리 나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고 주로 지상에서 생활한다. IUCN 적색목록에 따르면 성격이 매우 온순한 종으로 평가된다.
생태 및 행동 딩기소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섭취하며, 잎·새싹·과일 등을 먹는다. 대부분의 유대류처럼 육아낭에서 새끼를 양육한다. 2009년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남태평양"(South Pacific)에서 현지 모니족과 함께 11일간의 탐색 끝에 처음으로 영상으로 촬영되었다.
보전 상태 딩기소는 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등재되어 있다. 모니족이 이 동물을 조상의 영혼으로 여겨 보호해 왔기 때문에 서부 지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지만, 식용을 위한 사냥, 서식지 파괴, 인구 증가로 인한 농업 압력, 기후 변화 등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