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사젠트(Dick Sargent, 1930년 4월 19일 ~ 1994년 7월 8일)는 미국의 배우이다. 본명은 리처드 스탠퍼드 콕스(Richard Stanford Cox)이며, 캘리포니아주 카멜바이더시(Carmel-by-the-Sea)에서 태어났다. 프로페셔널 네임인 '딕 사젠트'는 같은 이름을 사용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젠트는 ABC 방송의 판타지 시트콤 《아내는 요술쟁이》(Bewitched, 1964~1972)에서 두 번째 대린 스티븐스(Darrin Stephens) 역을 맡은 배우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84개 에피소드에 출연했으며, 건강 문제로 하차한 딕 요크(Dick York)를 대신해 해당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그는 처음에는 이 역할을 거절한 이력이 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1954년 영화 《Prisoner of War》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주요 영화 출연작으로는 《오퍼레이션 페티코트》(Operation Petticoat, 1959), 《대 터치 오브 밍크》(That Touch of Mink, 1962), 《캡틴 뉴먼, M.D.》(Captain Newman, M.D., 1963), 《리브 어 리틀, 러브 어 리틀》(Live a Little, Love a Little, 1968), 《하드코어》(Hardcore, 1979), 《틴 위치》(Teen Witch, 1989) 등이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브로드사이드》(Broadside),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등 다수의 시리즈에 정규 또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젠트는 1991년 내셔널 커밍아웃 데이(National Coming Out Day)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 선언했다. 그는 젊은 동성애자들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하며 자신을 "소급적 롤모델"이라 농담 삼아 칭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로스앤젤레스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전작 《아내는 요술쟁이》의 공동 출연자 엘리자베스 몽고메리와 함께 공동 그랜드 마셜을 맡았다.
그는 1989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병세가 악화되어 1994년 7월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6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시신은 화장되었으며, 사망 당시에는 장기 파트너인 앨버트 윌리엄스와 동거 중이었다. 사망 당시 동료였던 엘리자베스 몽고메리는 그에 대해 "위대한 친구였고, 그의 사랑과 유머 감각과 놀라운 용기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