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마어 쇤헤어(독일어: Dietmar Schönherr, 1926년 5월 17일 ~ 2014년 7월 18일)는 오스트리아의 배우, 텔레비전 진행자, 성우, 작가, 연출가이다. 본명은 디트마어 오토 쇤헤어(Dietmar Otto Schönherr)이며, 출생명은 디트마어 에들러 폰 쇤라이텐(Dietmar Edler von Schönleiten)이다.
생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장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3년 포츠담의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1944년 영화 《Junge Adler》(젊은 독수리들)에 출연하며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하였으며, 1945년 탈영하여 전쟁에서 생존하였다. 전후 인스브루크에서 건축학을 잠시 공부했으나,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였다.
1947년부터 1952년까지 오스트리아 방송(Österreichischer Rundfunk)에서 아나운서, 배우, 연출가, 기자, 작가로 활동하였고, 이후 독일 쾰른의 WDR(서독일 방송)으로 옮겨 라디오 드라마투르그와 진행자로 일했다.
연기 경력
1955년 영화 《Rosenmontag》(로젠몬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이후 1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66년 독일의 SF 텔레비전 시리즈 《Raumpatrouille – Die phantastischen Abenteuer des Raumschiffes Orion》(우주순찰 - 우주선 오리온의 환상적인 모험)에서 클리프 앨리스터 매클레인 소령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작품은 독일 TV 역사상 가장 중요한 SF 시리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성우로서는 미국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의 독일어 더빙 목소리를 담당하여 영화 《에덴의 동쪽》,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에서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스티브 매퀸, 시드니 포이티어 등의 더빙도 수행했다.
TV 진행자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아내 비비 바흐(Vivi Bach)와 함께 ZDF의 혁신적인 게임쇼 《Wünsch Dir was》(소원을 말해봐)를 공동 진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73년부터는 독일어권 최초의 토크쇼 중 하나인 《Je später der Abend》(밤이 깊어질수록)를 진행하였다.
개인 생활 및 사회 활동
1950년부터 1964년까지 엘렌 쇤헤어와 결혼 생활을 했으며, 1965년 덴마크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비비 바흐와 재혼하여 2013년 그녀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했다.
쇤헤어는 1980년대 초 독일 평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고, 1983년에는 뮈틀랑겐(Mutlangen)의 미국 미사일 기지 봉쇄 시위에 참여하였다. 1985년에는 니카라과에서 사회문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재단 '판 이 아르테(Pan y Arte, 빵과 예술)'를 설립하여 그라나다에 문화 예술 학교인 '카사 데 로스 트레스 문도스(Casa de los Tres Mundos, 세 세계의 집)'를 세우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헌신하였다.
서훈 및 수상
1971년 골드네 카메라, 1972년 밤비상, 2005년 독일 텔레비전상 공로상, 2008년 티롤주 공로십자장, 2011년 오스트리아 과학예술 명예 십자장 1급 등을 수상하였다.
사망
2014년 7월 18일, 스페인 이비사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의 유언에 따라 유골은 아내 비비 바흐의 유골과 함께 지중해에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