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청(デジタル庁, Digital Agency)은 일본의 중앙행정기관으로, 2021년 9월 1일 설립되었다. 일본 정부의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며, 총리가 직접 수장을 맡는 특별한 조직 형태를 가진다. 부흥청과 함께 국가행정조직법 적용에서 제외되는 기관으로, 「디지털청설치법」에 근거하여 운영된다.
설립 배경으로는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일본 정부가 IT 부문에서 여러 약점을 드러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감염자 추적, 검사 시스템, 각종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 부진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내각총리대신이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전담 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서 설치가 추진되어 2021년 5월 19일 관련 법안이 공포되었고, 같은 해 9월 1일 정식 출범하였다.
조직의 주요 목표는 수직적으로 분리된 행정 기능을 통합·재편하여 디지털 사회 구현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이넘버카드(マイナンバーカード) 제도 운영, 정부 온라인 시스템(e-Gov, 마이포털 등) 관리, 행정 디지털 전환(DX) 추진, 정부 정보시스템의 효율화 및 표준화 등을 담당한다.
디지털청은 민간 IT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는 등 '스타트업 같은 정부'(Government as a Startup)를 표방하며 기존 관료 조직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2026년 현재까지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 연계, 행정 절차 온라인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