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터 제체(디터 제체, Dieter Zetsche, 독일어 발음: [ˌdiːtɐ ˈtsɛtʃə])는 독일의 엔지니어이자 기업인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생했으나 이는 가족이 출장 중이었던 일시적인 상황에 따른 것으로, 튀르키예계 독일인이 아닌 독일인이다.
그는 다임러-벤츠 그룹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하여 30여 년간 그룹 내에서 활동했다. 1998년 다임러-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출범했을 당시 임원으로 참여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며 크라이슬러 인력들에게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다임러 AG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여 약 13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BMW와 아우디에 판매량이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메르세데스-벤츠를 부활시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한국어권 언론에서는 '젊은 벤츠를 만든 주인공', '벤츠맨' 등의 표현으로 그를 묘사하기도 한다. 2019년 다임러 AG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독일의 TUI 그룹 감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그가 다임러에서 퇴임할 당시 경쟁사인 BMW가 그를 기용한 광고를 내보낸 일이 있었으나, 그는 자신의 자가용으로 BMW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26년에는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인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에 영입되어 합병 법인의 이사회에 참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의 경력과 업적에 대해서는 위키백과를 비롯한 다수의 공신력 있는 매체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실제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