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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다조온

디다조온(Didazoon)은 캄브리아기 전기(약 5억 2천만 년 전)에 존재했던 멸종된 해양 생물로, 후구동물(後口動物, deuterostome) 계통에 속하는 베튤리콜리아(Vetulicolia) 문의 한 속이다. 모식종은 디다조온 하오아에(Didazoon haoae)이며, 2001년 슈(Shu)와 한(Han) 등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발견 및 명명

디다조온의 화석은 중국 윈난성(雲南省) 청장(澄江) 생물군(Chengjiang Biota)의 충즈시(筇竹寺) 층(Qiongzhusi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쿤밍(昆明)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다반차오(Dabanqiao) 지역의 캄브리아기 전기 지층에서 출토되었다. 속명 '디다(Dida)'는 중국지질대학(China University of Geosciences)의 중국어 약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적 특징

디다조온의 몸은 얇고 유연한 표피(큐티클)로 덮여 있었다. 몸은 크게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나뉘며, 앞부분은 6마디, 뒷부분은 7마디로 구분된다. 앞부분과 뒷부분 사이의 수축된 부위에는 주름이 있어 상당히 유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 해석에 따르면, 디다조온은 앞부분에 큰 개구부(입으로 추정)와 넓은 체강을 가졌으며, 소화관이 존재했다. 앞부분 양쪽에는 각각 5개의 구조물이 있는데, 이는 아가미(gill)로 해석된다. 측면 가장자리 방향으로 뻗은 가는 가닥 구조는 혈관 조직일 가능성이 제시되었으며, 앞부분 내부 하단 표면의 어두운 띠는 엔도스타일(endostyle, 내주)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분류학적 위치

디다조온은 베튤리콜리아(Vetulicolia)에 속하며, 디다조온과(Didazoonidae)의 모식 속(type genus)이다. 디다조온과에는 디다조온, 포마트룸(Pomatrum), 유위안오존(Yuyuanozoon) 등이 포함되며, 일부 학자들은 네소넥트리스(Nesonektris)도 이 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베튤리콜리아는 초기 후구동물의 한 계통으로 해석되며, 디다조온을 포함한 이들 생물은 척삭동물(Chordata)의 초기 분기군 또는 근연군으로 논의되어 왔다. 다만 2024년의 한 계통분류학 연구에서는 디다조온과가 척삭동물 쪽으로 향하는 계통군 내의 측계통군(paraphyletic grade)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정확한 계통적 위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의의

디다조온의 발견은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의 후구동물 계열 진화 초기 단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아가미 구조와 엔도스타일로 추정되는 구조물의 존재는 후구동물의 조상형(body plan) 진화를 연구하는 데 학술적 가치가 있는 증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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