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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호

등호(等號, equals sign)는 두 값 또는 두 표현이 서로 같음을 나타내는 수학 기호 '='를 가리킨다. 방정식에서 등호는 양쪽에 놓인 두 식이 동일한 값을 가짐을 표시하거나, 혹은 두 식이 같은 값을 갖기 위한 조건을 연구할 때 사용된다.

어원 및 어의

한자어 '등호'는 '같을 등(等)'과 '기호 호(號)'의 합성어로, '같음을 나타내는 기호'라는 뜻을 지닌다. 영어 표현 'equals sign' 또는 'equal sign'은 동일한 의미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역사

16세기 이전에는 수학에서 두 값이 같음을 표현하는 공통된 기호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평등을 뜻하는 단어(aequales, aequantur, ghelijck, gleich 등)로 서술하거나 축약형으로 나타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의 '=' 기호는 웨일스 출신의 수학자 로버트 레코드(Robert Recorde, 1510~1558)가 1557년 저서 《기지의 숫돌》(The Whetstone of Witte)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기록된다. 레코드는 '~와 같다(is equal to)'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쓰는 것이 번거롭다며, 길이가 같은 두 평행선으로 이를 대체하였다. 그는 "두 개보다 더 같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 기호를 '쌍둥이 선(Gemowe lines)'이라고 불렀다. 당시 사용된 등호는 오늘날의 것보다 가로로 더 길었다.

그러나 레코드의 기호는 즉시 보편화되지 않았다. 발표 후 약 60년이 지난 1618년에야 다시 인쇄물에 등장했으며, 1631년 토머스 해리엇, 윌리엄 아우트레드, 리처드 노우드 등이 각각의 저작에서 이 기호를 채택하면서 영국 내에서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존 월리스, 아이작 배로, 아이작 뉴턴 등이 사용하면서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었고, 18세기 무렵에는 국제적으로 표준적인 평등 기호로 자리 잡았다. 이와 별개로 데카르트 등 여러 경쟁 기호가 있었으나 결국 '='가 널리 채택되었다.

용도와 파생 기호

등호는 수학에서 특정 조건의 진술, 정의, 조건문, 일반적 등가 관계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된다. 또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할당 연산자 또는 동등 비교 연산자로 활용되며, 언어에 따라 '

'나 '

='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등호와 관련된 파생 기호로는 다음이 있다.

  • ≠ (U+2260): 같지 않음(not equal)
  • ≈ (U+2248): 거의 같음(approximately equal)
  • ≒ (U+2252): 거의 같음(동아시아에서 주로 사용)
  • ≡ (U+2261): 항등, 합동, 정의(identical to)
  • ≅ (U+2245): 합동 또는 동형(isomorphic/congruent)
  • ≔ (U+2254): 정의 또는 할당(colon equals)

기타 용도

등호는 수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화학에서는 이중 결합을 나타내는 기호로, 언어학에서는 접어(clitic) 경계를 표시하는 데, 전신 통신에서는 문단 구분을 뜻하는 부호로 쓰인다. 또한 최근에는 LGBT 권리 운동의 상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유니코드에서 등호의 코드포인트는 U+003D이다.

본 항목은 공신력 있는 출처(위키백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수학사 문헌 등)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확인된 정보만을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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