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는 순우리말로,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1. 결혼식에서의 의미 서양식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인도하고 곁에서 돌보며 거들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신랑에게는 남자(신랑 들러리, best man), 신부에게는 여자(신부 들러리, bridesmaid)가 선다. '들러리를 서다'는 결혼식에서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을 뜻한다.
2. 비유적 의미 (사회적 의미) 어떤 일을 할 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이나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자기만의 주체나 주선 없이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휘말리거나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영화의 엑스트라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을 비유할 때도 쓰인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쩌리'라는 신조어가 더 신랄한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3. 문학에서의 의미 (Deuteragonist) 문학 용어로, 들러리는 주인공(protagonist) 다음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등장인물을 뜻한다. 영어로는 Deuteragonist에 해당한다. 주인공과 함께 행동하거나 적대할 수도 있으며, 자신만의 갈등과 플롯을 가진다.
어원 '들러리'는 외래어가 아닌 고유어(순우리말)이다. 지역에 따라 '들레', '둘례', '들러리' 등의 방언 형태로도 사용되어 왔으며,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말이다. '들다(들어가다)' 또는 '따르다'의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례
- "친구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섰다."
-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들러리 역할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