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둠스데이(영어: Doomsday)는 DC 코믹스 원작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실사 영화 세계관인 DC 확장 유니버스(DCEU)에 등장하는 가상의 괴물형 존재이다. 2016년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최종 적대자로 등장하며, 2021년 공개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전작 내용을 요약하는 장면에서 잠시 다시 나타난다.
영화 내에서 이 존재는 렉스 루터가 크립톤의 유전공학 설비인 제네시스 체임버를 이용해, 사망한 조드 장군의 시신과 자신의 혈액을 결합하여 창조한 인공 생명체로 묘사된다. 크립톤 우주선의 인공지능은 이 행위를 크립톤 의회가 금지한 행위이자 "끔찍한 기억"으로 언급하며 경고하는데, 이는 원작 세계관에서 둠스데이가 크립톤에서 벌인 재앙을 암시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명칭과 어원
"둠스데이"는 영어로 "종말의 날" 또는 "최후의 심판일"을 뜻하는 일반 명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영화에서는 이 괴물이 공식적인 고유명사로 명명되는 장면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며, 렉스 루터가 슈퍼맨에게 "고대 크립톤의 기형물"이라 부르고 "너의 둠스데이(your Doomsday)"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정도에 그친다. 즉, 영화 내에서 "둠스데이"라는 호칭은 원작 코믹스 캐릭터와의 연결을 의식한 대사로 볼 수 있다.
원작 코믹스의 둠스데이는 1992년 《슈퍼맨: 더 맨 오브 스틸》 제18호에 본격 등장한 캐릭터로, 1992~1993년 "슈퍼맨의 죽음" 스토리에서 슈퍼맨을 죽인 존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름 자체는 당시 편집자 마이크 칼린이 기획 회의 중 남긴 메모 "doomsday for Superman"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품 내 설정
- 창조 과정: 렉스 루터는 추락한 크립톤 정찰선과 조드 장군의 시신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한 뒤, 우주선 내부의 제네시스 체임버에서 자신의 혈액과 크립톤인의 유전 정보를 결합한다.
- 외형: 탄생 직후에는 점액에 뒤덮인 흉측한 형상으로 나타나며, 이후 에너지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벗겨지고 뼈 같은 돌기가 솟아오르는 형태로 변화한다. 조드의 시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대머리, 네 개의 손가락 등 돌연변이적 특징이 나타난다.
- 전투: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과 교전하며, 미국 군의 핵 공격을 맞고도 생존해 오히려 그 에너지를 흡수한다. 최종적으로 배트맨이 확보한 크립토나이트 창에 심장을 관통당해 사망하지만, 그 과정에서 슈퍼맨을 함께 죽인다.
능력
작품에서 묘사되는 주요 능력은 다음과 같다.
- 초인적인 완력과 내구력: 슈퍼맨과 정면에서 대등하게 맞서고, 원더우먼과 동시에 상대하기도 한다.
- 열선(히트 비전): 입에서 발사하는 열선은 슈퍼맨의 것보다 강력하게 묘사된다.
- 에너지 흡수와 진화: 에너지를 흡수할수록 강해지며, 일정량을 넘기면 신체가 변형·진화한다. 핵폭발의 에너지를 흡수해 재기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 재생: 절단된 팔이 검 형태의 돌기로 재생되는 등 손상 부위를 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 전기 충격파: 몸에서 광범위한 전기성 충격파를 방출한다.
- 민첩성: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비행 또는 공중부양에 가까운 동작을 보인다.
다만 영화 내에서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 노출과 핵폭발의 후유증으로 온전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 여러 2차 자료에서 지적되므로, 둠스데이의 전투력이 슈퍼맨의 정상 상태 전력을 능가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작 및 평가
둠스데이의 목소리와 모션캡처는 로빈 앳킨 다운스가 담당했으며, 게리 헤커가 추가 음성을 맡았다. 예고편 공개 당시 외형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있었고, 원작에서 상징적인 슈퍼맨과의 육탄전이 충분히 구현되지 않았다는 비판과, 반대로 액션 연출과 음악이 "종말의 괴물"이라는 컨셉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함께 존재한다. 또한 원작의 거대 빌런을 영화 세계관 초반부에 등장시킨 시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원작 및 세계관 설정과의 관계
- 2018년경 잭 스나이더 감독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 등장한 개체와는 별개로, 크립톤의 과학자 버트론이 창조한 "진짜 둠스데이"가 DCEU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영화 본편에 직접 묘사된 내용이 아니라 제작자의 발언에 근거한 것이다.
- 같은 감독은 《맨 오브 스틸》의 크립톤 장면에서 파괴된 위성(달)의 원인이 둠스데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이러한 설정들은 영화 본편에 명시적으로 구현되지 않았고, DCEU가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2023)을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추가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정보의 신뢰도에 관한 유의 사항
영화에 등장하는 둠스데이의 존재 자체와 기본 설정(렉스 루터가 조드의 시신과 자신의 혈액으로 창조했다는 점, 슈퍼맨을 죽였다는 점 등)은 영어 위키백과 등에서 확인된다. 반면 세부 설정, 특히 "진짜 둠스데이"의 존재 여부나 위성 파괴 주체 등은 감독의 인터뷰 발언에 의존하는 사항으로, 작품 내 서사와는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무위키·팬덤 위키 등 사용자 편집 기반 자료는 서술의 참고는 가능하나, 공신력 있는 1차 자료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