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는 한국 고유의 겉옷, 즉 한복의 포(袍) 계열 외투로, 주로 외출할 때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이다. 옷길이가 무릎 아래 발목 부근까지 내려오며, 옆트임이나 뒤트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곧은 깃에 동정과 옷고름이 달려 있고 섶과 무가 있어 활동에 편리하도록 고안되었다. 소매는 좁은 편이며, 한자어로는 '주의(周衣)'라고 한다. 계절에 따라 겹옷·홑옷으로 지어졌고, 겨울에는 누비로 만들어 방한을 겸하기도 하였다.
명칭의 의미는 '두루 막혔다'는 뜻으로, 몸을 두루 가린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다만 일부 학설에서는 어원이 몽골어 '쿠루막치(xurumak i)'에서 나왔다는 설도 제기되나,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그 원류가 고구려 이래의 전통 포제(袍制)에 있다고 본다. 고구려 포제에는 선(襈)이 있고 띠를 둘렀는데, 오늘날의 두루마기에는 선이 없고 고름으로 바뀌었을 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두루마기의 형태는 고구려·백제·신라의 포에서 그 계통을 찾을 수 있으며, 고려를 거쳐 조선 초기 직령포(直領袍)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오늘날과 형태가 결정적으로 같아진 것은 조선 숙종 때 김덕원의 두루마기 직령포에서 비롯된다. 이후 1884년(고종 21) 갑신의제개혁 때 넓은 소매 대신 좁은 소매의 옷을 입게 하면서 일반화되었고, 1895년 을미개혁에서는 관민이 동일한 흑색 두루마기를 착용하게 되어 두루마기가 널리 퍼졌다. 이후 신분과 무관한 남녀노소 공용의 대표적 한복 겉옷으로 정착하였다.
한복 가운데 대표적인 겉옷으로서 도포 등 다른 포류가 사라진 뒤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포 종류로 알려져 있으며, 까치두루마기처럼 어린아이가 설날 등에 입는 오색 옷감의 두루마기도 별도로 존재한다. 현대에는 전통 한복의 겉옷으로 여전히 활용되며 복고풍의 영향으로 두루마기를 갖추는 흐름도 있다.
주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