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두경부암(頭頸部癌, Head and Neck Cancer)은 뇌와 안구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외하고,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의학 용어이다. 구체적으로는 코, 부비동,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포함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비인두암·구인두암·하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분류된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2.2%를 차지하며, 갑상선암을 포함할 경우 약 15%에 이른다.
원인
두경부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두경부암 발병 확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음주 역시 주요 위험 인자이며, 흡연과 음주를 동반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한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은 구인두암(편도암, 설근부암)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은 비인두암과 각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액 역류성 질환, 방사선 노출,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된다.
증상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 구강암: 3주 이상 지속되는 입안 궤양, 통증, 단단한 종괴, 귀 밑이나 목 윗부분의 혹.
- 비부비동암: 코 막힘, 반복적인 코피, 코 주위 통증.
- 후두암: 지속적인 쉰 목소리, 목 이물감, 호흡곤란, 목 주위 혹.
- 인두암: 삼킴 통증(연하곤란), 목 이물감, 목 주변 단단한 혹. 비인두암의 경우 한쪽 귀 충만감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 침샘암: 침샘 부위(귀밑, 턱밑) 부기와 단단한 종괴, 진행 시 안면신경 마비 동반 가능.
- 갑상선암: 대부분 무증상이나 진행 시 목 멍울, 쉰 목소리, 삼킴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진단은 신체검사 및 내시경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종양의 범위,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치료
치료 방법은 원발 부위,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및 기능 보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절제,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으며, 이들을 단독 또는 병합하여 사용한다. 초기 두경부암(1~2기)의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 치료가 가능하나,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병합 치료가 시행된다. 최근에는 기능 보존을 위해 로봇수술, 내시경 수술, 경구강 레이저 미세 수술 등이 활용되고 있다.
경과 및 예후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전체 두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약 50% 수준이다. 다만 1~2기에서 조기 발견될 경우 생존율이 80~90%까지 상승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후두암의 경우 1기 90%, 2기 70%, 3기 50%, 4기 40% 정도의 완치율(5년 무병 생존율)이 보고된다.
예방
금연과 금주가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이다. HPV 백신 접종은 HPV 관련 구인두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 및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