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pig farming) 또는 양돈(養豚)은 돼지를 가축으로 키우고 사육하는 것으로, 축산업의 한 분야이다. 돼지는 주로 식품인 돼지고기(베이컨, 햄 등)와 피혁을 얻기 위해 사육된다.
돼지는 집약적 상업 단위, 상업적 자유 방목 기업, 또는 소규모 농가 사육 등 다양한 농업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농장 돼지는 소규모로 사육되었으며, 먹을 수 없는 음식을 고기와 거름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있어 농가에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를 먹여 기르기도 하였다. 도시에서도 쓰레기를 대규모로 처리하기 위해 돼지를 사육해 온 사례가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집약적 농장 방식이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상업용 농장의 기온 조절 건물에서 돼지를 수천 마리씩 사육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도살되며, 돼지고기는 세계 육류 소비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품종과 사육 방식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개량 품종은 랜드레이스(Landrace), 요크셔(Yorkshire, 대요크셔), 두록(Duroc)이다. 일반적으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사이에서 태어난 돼지를 어미로, 두록을 아비로 활용하여 교잡종을 생산한다.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재래 돼지는 고구려시대 만주 지방에서 남하한 집돼지로 추정되며, 털색이 흑색이고 체격이 작으나 육질이 우수한 특성을 가진다.
돼지 사육은 사육 단계에 따라 포유자돈, 이유자돈, 육성·비육돈, 임신돈, 분만모돈 등으로 구분하여 관리된다. 각 단계별로 적정 사육 온도, 습도, 환기, 사료 급여 방식이 다르게 적용된다. 돼지의 임신 기간은 약 114일(113~116일)이며, 어미돼지는 한 번에 7~2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돼지는 태어난 지 약 8개월이면 짝짓기가 가능하며, 완전히 자라는 데 약 2년이 걸리고 다 자란 돼지의 체중은 200~300kg에 달한다.
국내 현황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10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국민의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며, 국내 농업 생산액 기준으로 돼지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9조 6천억 원으로 농업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2,000년 전부터 돼지를 사육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의 부여조에는 "부여국에는 모두 여섯 동물로 관명을 삼으니 마가(馬加), 우가(牛加), 저가(猪加), 구가(狗加)가 있다"는 기록이 있어 고조선시대에 이미 돼지가 가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조선시대에는 『산림경제(山林經濟)』 등 여러 고농서에서 돼지 사육과 관련된 선발 요령, 사양 관리 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환경 및 동물복지
현대 축산업은 환경 문제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여 스마트 축산 기술, 자동화 시스템, 친환경 사료 개발, 가축 분뇨의 에너지화 기술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