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지구대(East African Rift System; EARS)는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을 따라 발달한 대규모 열곡대(裂谷帶)이다. 아프리카 북동부의 아파르 삼각지대(Afar Triangle)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를 거쳐 모잠비크 동부까지 이어지며, 폭은 약 35~60km, 연장은 약 4,000km에 달한다. 이는 대지구대(Great Rift Valley)의 일부로 분류된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아프리카 판(African Plate)이 누비아 판(Nubian Plate)과 소말리아 판(Somalian Plate)으로 분리되는 발산형 경계(divergent plate boundary)이다. 판의 분리 속도는 연간 약 2~7mm로 측정된다. 이 지구대는 신생대 제3기 올리고세(약 3,000만~3,500만 년 전)부터 북쪽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대륙 내부에서 지각 확장 운동이 진행 중이다. 더 북쪽의 홍해와 아덴만에서는 이러한 확장 운동에 의해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크게 동부 열곡대와 서부 열곡대로 나뉜다.
동부 열곡대(Eastern Rift)는 아파르(Afar) 열곡, 주 에티오피아(Main Ethiopian) 열곡, 투르카나(Turkana) 열곡, 케냐(Kenya) 열곡으로 구성된다. 케냐 열곡대는 그레고리(Gregory) 열곡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투르카나호에서 탄자니아 북부까지 연장된다. 동부 열곡대는 케냐와 탄자니아의 중앙부를 지나며, 열곡 중심축을 따라 제4기 지각 확장이 일어나는 원지(Wonji) 단층대가 발달하고, 단층대를 따라 대규모 화산체들이 분포한다.
서부 열곡대(Western Rift)는 알버트(Albert) 열곡, 키부(Kivu) 열곡, 탕가니카(Tanganyika) 열곡, 루콰(Rukwa) 열곡, 말라위(Malawi) 열곡으로 구성된다. 서부 열곡대는 빅토리아호 서쪽의 콩고 민주 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사이의 국경을 따라 발달하며, 고각의 정단층에 의해 특징되는 전형적인 반지구대(half graben) 형태를 보인다.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하나 화산 활동은 동부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남서 열곡대(Southwestern Rift)는 서부 열곡대에서 남서 방향으로 분기되어 콩고 남부와 잠비아를 거쳐 보츠와나의 오카방고(Okavango) 열곡까지 약 1,700km 연장된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지구상에서 대륙판이 실제로 분리되는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드문 장소로,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진 활동이 활발하며, 킬리만자로산, 케냐산 등 주요 화산체들이 동부 열곡대를 따라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