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박물관 (쾰른)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쾰른에 위치한 동아시아 미술 전문 박물관이다. 정식 명칭은 독일어로 'Museum für Ostasiatische Kunst'이며, 이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동아시아 미술 박물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주로 중국, 한국, 일본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전시한다.
역사
박물관은 1906년 수집가이자 의사인 아돌프 피셔(Adolf Fischer)와 그의 부인 프리다(Frieda)의 방대한 동아시아 미술 컬렉션 기증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공식적으로는 1909년에 개관하여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이로써 유럽 최초의 동아시아 미술 전문 박물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에는 쾰른 응용미술관(Museum für Angewandte Kunst Köln)의 별관으로 운영되다가, 1913년에 독립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쾰른이 폭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때, 박물관 건물 또한 파괴되었다. 그러나 소장품의 대부분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존될 수 있었다. 전후 재건 과정을 거쳐 1977년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마에카와 쿠니오(前川國男, Kunio Maekawa)가 설계한 현대적인 건물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장품
동아시아 박물관은 약 15,000점 이상의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며, 그 범위는 기원전 3천년경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요 소장품은 다음과 같다:
- 중국 미술: 청동기, 도자기(특히 송, 원, 명, 청 시대의 청자, 백자, 채색 도자기), 불상, 회화, 칠기, 직물, 가구 등.
- 한국 미술: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자기(청자, 백자), 불교 미술(불상, 탱화, 경전), 회화, 금속 공예품 등.
- 일본 미술: 불상, 불교 회화, 칠기, 사무라이 갑옷과 무기, 우키요에(浮世絵) 판화, 서예 작품 등. 특히 유럽에서 가장 중요하고 광범위한 일본 목판화 컬렉션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은 상설 전시 외에도 특별 전시, 강연, 워크숍 등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