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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동사(動詞, verb)는 사람이나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이다. '움직씨'라고도 한다. 형용사, 서술격 조사와 함께 활용을 하며, 문장에서 주로 서술어의 기능을 수행한다.

어원 및 한자 정보

한자어 '동사(動詞)'는 '움직일 동(動)'과 '말씀 사(詞)'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의 'verb'는 라틴어 'verbum(말, 낱말)'에서 유래하였다.

정의와 범주

동사는 명사와 함께 언어학적으로 가장 일찍 등장한 품사로 꼽히며, 거의 모든 언어에서 비슷한 문법적 위치를 가진다. 넓은 의미에서는 형용사를 포함하여 '동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 동사는 용언이나 서술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좁은 의미에서는 형용사와 구별되는 형태론적·통사론적 특징을 가진 용언만을 동사라고 한다.

한국어에서 동사는 형용사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동사는 선어말 형태 '-느-'를 자유롭게 가질 수 있는 반면 형용사는 그렇지 않다. 또한 동사는 명령법·청유법·약속법·허락법의 어미를 비교적 자유롭게 취할 수 있으나 형용사는 그러한 어미의 연결이 제약된다.

분류 체계

동사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통사론적 분류로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자동사(목적어 불필요)와 타동사(목적어 필요)로 나뉜다. 보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는 불완전동사라고 한다.

형태론적 분류로는 피동접미사를 가지는 피동사(예: 먹히다, 물리다, 잡히다)와 사동접미사를 가지는 사동사(예: 높이다, 웃기다, 먹이다)가 있다. 활용의 측면에서는 어간이나 어미에 특수한 변화가 없는 규칙동사와 변화가 일어나는 불규칙동사로 나뉜다. 활용어미가 극히 제약되는 동사는 불구동사 또는 불완전동사라고 한다.

의미론적 분류로는 이동동사(가다, 오다), 심리동사(좋다, 싫다), 수행동사/화행동사(말하다, 명령하다), 단언동사(주장하다), 대칭동사(닮다, 싸우다), 수혜동사(주다, 받다), 지각동사(보다, 듣다), 인지동사(알다, 모르다) 등이 있다.

상(相)적 특성에 따른 분류로는 과정동사(얼다, 녹다), 순간동사(잃다, 얻다), 지속동사, 완성동사(쓰다, 만들다), 성취동사(깨닫다, 발견하다) 등이 있다.

어휘상에 따른 분류

미국의 언어철학자 지노 벤들러(Zeno Vendler)는 동사를 네 가지 상황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상태동사(static verb)는 진행형을 만들 수 없으며 별도의 에너지 없이 지속된다. 활동동사(activity verb)는 에너지가 계속 공급되면 끝없이 지속될 수 있다. 완성동사(accomplishment verb)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나타내며 목표 도달 후 더 진행되지 않는다. 성취동사(achievement verb)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사태를 나타낸다. 이후 버나드 콤리(Bernard Comrie)가 순간동사(semelfactive verb)를 추가하여 다섯 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한국어 동사의 특징

한국어에서 동사는 형용사와 함께 용언에 속하며 활용이 가능하다. 동사의 활용을 통해 시제, 상, 피동 표현, 사동 표현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먹다'라는 동사는 '먹는다'(현재), '먹었다'(과거), '먹겠다'(미래·추정), '먹이다'(사동), '먹히다'(피동) 등으로 활용된다.

한국어에서는 주어의 생략이 빈번히 일어나며, 동사는 문장의 끝에서 '-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형태만으로는 형용사와 구별하기 쉽지 않다. 동사는 문장 구조의 핵을 이루며, 주어 외에 목적어나 다른 성분의 선택과 성격을 결정하는 구실을 한다.

보조동사

'고 있다', '고 말다', '어 버리다', '어 내다', '어 두다', '어 놓다', '고 싶다', '어 주다', '어 가다', '어 오다' 등과 같이 선행 용언 뒤에 붙어 보조적인 의미를 더하는 동사를 보조동사(조동사)라고 한다. 이들은 완료, 진행, 방향성, 봉사 등의 의미를 부가한다.

각 언어별 동사

영어에서는 동사가 문장의 필수 요소이며, be동사는 계사(copula)로서 형용사나 명사를 서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영어 동사는 자동사와 타동사, 완전동사와 불완전동사로 분류되며, 5형식론에 따라 완전자동사(1형식), 불완전자동사(2형식), 완전타동사(3형식), 수여동사(4형식), 불완전타동사(5형식)로 나뉜다.

일본어에서는 동사가 5단동사, 상1단동사, 하1단동사, カ행변격동사(来る), サ행변격동사(する)의 다섯 종류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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