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突山)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섬과 그 일대의 행정구역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남해안에 있는 섬인 돌산도(突山島)와 이 섬 일대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인 돌산읍(突山邑)을 총칭하는 명칭으로 사용된다.
지리적 개요
돌산도는 대한민국에서 10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은 약 70.31km²이며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속한다. 남해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여수반도와 마주하고, 동쪽으로는 남해도, 서쪽으로는 여수시 화정면의 여러 섬들과 인접한다. 섬의 형태는 대체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은 해발 415.5m의 봉황산이다. 그 외에도 천왕산, 대미산, 봉화산, 본산, 금오산 등이 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섬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화강암류와 화산암류가 주를 이루며, 해안으로부터 사면이 가파른 산지 지형이 특징적이다. 해안 지형은 방향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남쪽 해안은 외해 파도의 영향으로 해식애와 타포니가 발달했고, 곶과 만의 출입이 많은 곳에는 방죽포와 같은 모래사장, 무슬목과 같은 자갈 해안, 굴전과 같은 갯벌 해안 등 다양한 해안 지형이 나타난다.
기후는 난대성 해양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며, 연평균 기온은 약 14.1℃로 온화하고 연평균 강수량은 약 1,181mm로 다우 지역에 속한다. 이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동백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의 난대성 식생이 분포한다.
명칭의 유래
돌산이라는 명칭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진다. 백제·고려시대에는 돌산현(突山縣)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여산현(廬山縣)으로 불렸다. 『돌산읍지』와 『여산지(廬山志)』 등의 기록에 따르면, 섬 안에 이름난 여덟 개의 큰 산이 있어 '돌산(突山)'이라 했다는 설, 산에 돌(石)이 많아 '돌산'이라 했다는 설, 그리고 남해안을 따라 큰 산이 불쑥 솟아나 있어 '돌산'이라 불렀다는 설 등이 존재한다. 한자 표기상 '突'은 '불쑥 튀어나오다'는 의미를 지닌다.
조선시대 대동여지도에도 돌산도의 지명이 나타나며, 1896년에는 돌산군이 설치되었다. 이후 행정 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는 여수시 돌산읍의 일부로 편제되어 있다.
행정 및 역사
돌산도는 우두리의 조개더미 패총과 고인돌 유적으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유인도서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수군 방답진(防踏鎭)이 설치되어 해상 방어의 요충지로 기능하였다.
1896년 돌산군이 설치되어 군 단위의 행정 구역을 이루었으나, 이후 행정 구역 개편을 거쳐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의 3개 지자체 통합과 함께 여수시 돌산읍으로 편제되었다. 현재 돌산읍은 10개의 법정리를 관할한다.
1984년에 돌산대교가 준공되어 여수반도와 돌산도를 육로로 연결했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제2돌산대교인 거북선대교가 추가로 건설되었다. 또한 화태대교를 통해 인근의 화태도와도 연결된다.
경제 및 산업
돌산도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수산업이다. 농업 부문에서는 돌산갓과 이를 이용한 갓김치가 지리적 표시제에 등재된 대표적인 특산물이며, 그 외에 고구마, 감자, 고들빼기, 시금치, 마늘 등이 생산된다. 수산업 부문에서는 굴, 홍합, 김 양식업이 발달했으며, 문어, 삼치, 멸치, 갈치, 장어, 쥐치 등의 어종이 주요 수산 자원이다.
최근에는 거북선대교의 준공과 해상 케이블카 설치 등을 계기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관광 산업도 크게 발전하여, 해안의 전망이 좋은 지역에는 리조트, 호텔, 펜션, 카페 등이 들어서고 있다.
주요 유적 및 관광지
돌산도에는 여수 돌산읍 군내리에 위치한 돌산향교와 돌산군광청, 방답진 성터와 봉수대, 충무공 이순신 유적 기념비 등 역사적 유적이 분포한다. 사찰로는 은적암, 용월사, 지장대사, 달마사 등이 있으며, 특히 섬 남단의 금오산에 자리한 향일암은 일출의 장관과 함께 4대 관음기도처로 유명하여 매년 연말연시 향일암일출제가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것으로 알려진 무슬목 지역에는 충무공대첩비가 세워져 있다. 무슬목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바닷물이 스며들 정도로 낮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전투가 임진왜란 마지막 해인 1598년 무술년에 일어나 '무술목'에서 변형된 이름이라는 설 등이 전해진다.
여름철 해수욕장으로는 방죽포해수욕장과 자갈 해안인 무슬목이 알려져 있다. 금오산과 향일암을 포함한 돌산도 남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구에 속한다. 돌산공원은 돌산대교 맞은편에 조성된 공원으로, 여수 해상 케이블카의 승하차 지점으로도 이용된다.
인구 현황
2022년 기준 돌산도의 가구수는 약 6,728호이며 인구는 약 12,944명으로 보고되었다. 행정적으로는 1개 읍과 10개의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섬의 중심지였던 군내리에는 읍사무소가 있으며, 최근 간척지를 중심으로 신시가지가 조성된 우두리에는 출장소와 각종 공공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 및 국가 지정
돌산에서 생산되는 갓과 갓김치는 각각 지리적 표시제 제67호(여수돌산갓)와 제68호(여수돌산갓김치)로 등재되어 법적으로 보호받는 지역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