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둡 왕첸(Dhondup Wangchen, 1974년 10월 17일 ~ )은 티베트인 영화 감독이다. 티베트 암도 지구(현 중화인민공화국 칭하이성 하이둥시 화룽 후이족 자치현)에서 출생하였으며, 국적은 중국이다. 가족은 농부였으며, 이후 라싸 시로 이주하였다.
1993년, 돈둡 왕첸은 사촌과 함께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인도로 건너가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티베트로 돌아와 활동하였다.
2006년, 돈둡 왕첸은 티베트 승려 지그메 갸초와 함께 다큐멘터리 《두려움, 그 너머》(Leaving Fear Behind)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08명의 티베트인들을 인터뷰하여 40시간 분량의 영상을 촬영하였으며, 인터뷰 내용은 달라이 라마, 중국 정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족 이주자 등에 관한 일반 티베트인들의 의견을 담고 있었다. 촬영된 테이프는 라싸 외부로 반출되었고, 스위스에 있는 제작사 동료들에 의해 2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완성되었다. 이 영화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날에 맞추어 공개되었으며, 베이징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비밀리에 상영되었다.
2008년 3월, 돈둡 왕첸과 지그메 갸초는 중국 당국에 의해 칭하이성 퉁더현에서 구금되었다. 돈둡 왕첸은 2009년 12월 28일 시닝에서 비공개 재판을 거쳐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그를 양심수로 규정하였으며,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언론인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등 여러 국제 인권 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촉구하였다. 2012년, 돈둡 왕첸은 언론인보호위원회(CPJ)로부터 국제언론자유상(CPJ International Press Freedom Award)을 수여받았다.
돈둡 왕첸은 배우자 Llamo Tso와 네 명의 자녀가 있으며, 가족은 인도 다람살라로 이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