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은 인도의 국경일로, 매년 8월 15일에 해당한다. 1947년 8월 15일,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공휴일이다.
역사적 배경
인도는 1858년 영국령 인도 제국이 설립된 이후 약 89년간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았다. 19세기 후반부터 인도 국민회의(Indian National Congress)를 중심으로 독립 운동이 전개되었으며,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가 주도한 비폭력 저항 운동과 시민 불복종 운동이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1946년 영국 노동당 정부는 전쟁으로 소진된 국력을 고려하여 인도에 대한 통치권 이양을 결정하였다. 1947년 2월 20일,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는 1948년 6월까지 인도에 완전한 자치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새 총독이던 루이 마운트배튼(Louis Mountbatten) 경은 인도 국민회의와 무슬림 연맹 사이의 대립이 임시 정부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여 권력 이양 시기를 앞당겼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한 날의 2주년인 8월 15일을 권력 이양일로 선택하였다.
영국 의회는 1947년 7월 18일 인도 독립법(Indian Independence Act 1947)에 왕실 승인을 부여하였다. 이 법은 영국령 인도를 인도와 파키스탄의 두 자치령으로 분할하고, 각각의 헌법회의에 완전한 입법 권한을 부여하였다. 이로써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독립 국가가 되었다.
독립 선언과 분할
1947년 8월 14일 밤 11시, 뉴델리 헌법회의에서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가 "운명과의 약속(Tryst with Destiny)" 연설을 통해 인도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네루는 초대 총리로 취임하였고, 마운트배튼은 초대 총독으로 유임되었다.
독립과 동시에 진행된 인도-파키스탄 분할은 대규모 인구 이동과 유혈 사태를 동반하였다. 펀자브 지역에서는 시크교도와 힌두교도, 무슬림 간의 폭력 충돌로 수십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간디는 독립 기념일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캘커타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평화를 호소하며 24시간 단식에 임하였다.
기념 행사
독립기념일에는 인도 전역에서 깃발 게양식, 퍼레이드, 문화 행사가 이루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총리가 델리의 붉은 요새(Red Fort)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국민에게 연설을 하는 전통이 있다. 이 행사는 인도 국영 방송국 두르다르샨(Doordarshan)을 통해 전국에 중계되며, 인도 국방군과 준군사 조직의 사열 행진이 이어진다. 각 주의 수도에서는 주 총리가 국기를 게양하고 유사한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기념일은 1월 26일 공화국의 날(Republic Day) 및 10월 2일 간디 탄생일과 함께 인도의 세 국가 공휴일 중 하나이다. 인도 해외 동포 사회에서도 퍼레이드와 문화 행사를 통해 기념하며, 미국 뉴욕 등 인도인 밀집 지역에서는 8월 15일 전후로 '인도 데이(India Day)' 행사가 열린다.
안보 우려
카슈미르 지역과 인도 북동부에서는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기념일 기념을 거부하거나 보이콧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며, 테러 조직의 공격 위협으로 인해 매년 행사 기간에는 보안이 강화된다. 델리 붉은 요새 주변 공역은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다.
문화적 영향
독립과 분할을 소재로 한 문학 및 영화 작품이 다수 존재한다. 살만 루슈디의 소설 《자정의 아이들》(1980)은 1947년 8월 14~15일 자정에 태어난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인도 우편 사업부는 매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독립 운동 지도자와 관련 주제의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