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시치는 농어목(Perciformes) 독가시치과(Siganidae)에 속하는 해양 어류로, 학명은 Siganus fuscescens(Houttuyn, 1782)이다. 영문명은 모틀드 스파인풋(Mottled spinefoot) 또는 래빗피시(Rabbitfish)이며, 일본에서는 아이고(アイゴ)라고 부른다.
분포와 서식 독가시치는 서태평양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 인근에서 발견되며, 그 밖에 일본 남부, 오가사와라 제도, 타이완,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각국,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서식한다. 해조류가 무성한 연안의 얕은 암초 지역이나 잘피가 우거진 곳 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지역에서는 '따치' 또는 '따돔'이라는 방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형적 특징 몸은 달걀 모양으로 체고(몸높이)가 높으며 측면으로 심하게 납작하고, 꼬리자루(미병부)는 매우 가늘다. 피부는 매끄러워 비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은 둥근 비늘이 피부 아래에 묻혀 있다. 주둥이는 작고 두 입술은 매우 두꺼우며, 이 점이 토끼를 연상시켜 영명인 래빗피시(Rabbitfish)의 유래가 되었다. 등 쪽은 황갈색 바탕에 흰색 점이 흩어져 있고 배 쪽은 연한 노란색 또는 회색을 띠며, 어릴 때는 흰색 무늬가 뚜렷하나 성장하면서 점차 희미해진다. 성어는 놀라면 몸에 얼룩덜룩한 무늬를 나타내기도 한다. 최대 몸길이는 약 40cm에 달한다.
독가시 독가시치는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에 가늘고 뾰족한 독가시를 갖고 있으며, 이 가시에는 독선이 발달해 있다. 가시에 찔리면 성인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골절에 준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체에도 독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취급 시 주의가 요구된다.
생태와 식성 어릴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며, 성장하면서 잎이 많은 조류(해조류)와 잘피, 해조류에 붙어 있는 동물성 먹이 등을 섭취하는 잡식성이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산란기는 7월에서 8월로, 연안의 암초 또는 해조류가 많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
식용 독가시치는 맛이 좋은 유용한 상업 어종으로, 특히 신선한 개체를 회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내장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보통 내장을 제거한 뒤 이용하며, 이 때문에 손질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양식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독가시는 반드시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