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도에디쿠루스

도에디쿠루스(Doedicurus)는 고대 그리스어 δοῖδυξ(doîdux, '절굿공이')와 οὐρά(ourá, '꼬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했던 멸종된 글립토돈( Glyptodont )의 한 속(屬)이다. 학명은 Doedicurus clavicaudatus이며, 1847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Richard Owen)에 의해 최초로 기재되었다.

분류 및 진화 도에디쿠루스는 피부골판목(Cingulata)의 카미포리과(Chlamyphoridae)에 속하며, 현생 아르마딜로와 가까운 친연관계에 있다. 2016년 고대 DNA 분석 결과, 글립토돈류는 약 3,400만 년 전 에오세 후기에 현생 아르마딜로 계통에서 분기한 것으로 밝혀져, 별개의 과(Glyptodontidae)로 분류되던 기존 체계에서 아과(Glyptodontinae) 수준으로 조정되었다.

형태 도에디쿠루스는 평균 몸길이 약 3.6m, 높이 약 1.5m, 체중 약 1,400kg(일부 홀로세 표본은 1,900~2,370kg으로 추정)에 달하는 거대한 초식동물이었다. 몸 전체는 촘촘한 비늘 조각으로 이루어진 돔 형태의 갑피( carapace )로 덮여 있었으며, 갑피의 앞쪽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높이 솟아 있어 혹(hump) 형태를 띠었는데, 이는 낙타의 혹처럼 지방 저장 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꼬리 곤봉 도에디쿠루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길이가 최대 1m에 달하는 꼬리 곤봉(tail club)이다. 꼬리 끝부분에는 뼈로 된 곤봉 구조가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었다. 생존 시 곤봉의 무게는 40~65kg으로 추정되며, 최대 약 11m/s(시속 40km)의 속도로 휘둘러 약 2.5kJ의 타격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꼬리 곤봉은 스밀로돈(Smilodon)과 같은 포식자에 대한 방어용뿐만 아니라, 동종 개체 간의 경쟁이나 짝짓기 경쟁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생태 및 서식 환경 도에디쿠루스는 초식성이었으며, 주로 풀을 먹는 방목자(grazer)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치아 구조상 풀을 효과적으로 저작(씹기)하기 어려웠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느린 신진대사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플라이스토세 동안 남아메리카의 파타고니아 북동부 차코-팜파스 평원의 비교적 춥고 습한 초원 지대에 서식했으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멸종 도에디쿠루스는 약 11,000년 전 마지막 빙기가 끝날 무렵부터 홀로세 초기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 8,000~7,000년 전까지도 존재한 것으로 제시되었으나 이는 오염으로 인한 오류일 가능성이 지적된다. 멸종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와 인류의 과잉 사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의 라 모데르나(La Moderna) 유적에서는 도에디쿠루스가 초기 인류에 의해 사냥된 증거(도살 흔적이 있는 화석)가 발견되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