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정착지(영어: urban-type settlement, 러시아어: посёлок городского типа)는 과거 소련과 현재 구소련 국가들에서 사용되는 행정 구역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나 정식 도시의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 정착지에 부여되는 지위로, 한국어로 '읍(邑)'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소련 시절에는 노동 정착지(рабочий посёлок), 휴양 정착지(курортный посёлок), 교외 정착지(дачный посёлок)로 세분화되었으며, 각 공화국마다 독립적으로 지정되었으나 그 기준은 서로 유사했다. 인구 규모와 산업 종사자 비율 등이 주요 기준으로 적용되었다.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에 아르메니아,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가 행정 구역 개편 과정에서 이 제도를 폐지하였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에 도시형 정착지 제도를 공식 폐지하였다. 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불가리아 인민공화국과 폴란드 인민공화국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사용되었으나 이후 폐지되었다.
현재 이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그루지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9개국이다. 몰도바의 분리주의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군 지정 도시(город районного значения) 및 촌위원회(сельсовет)와 동급의 행정 구역으로 취급되며, 연방 주체별로 명칭이나 세부 종류에 차이가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인구 3,000명 이상, 노동자 및 그 가족 비율 85% 이상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이와 유사한 행정 구역으로 '로동자구(勞動者區)'가 존재하는데, 1952년 군면리 대폐합 당시 신설되었으며 400명 이상의 주민 중 65% 이상이 공장, 광산,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지역에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