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은 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八相圖)의 첫 번째 장면이다. 한자 풀이로 '도솔(兜率)'은 도솔천(兜率天)을, '래의(來儀)'는 내려오는 모습을 의미하여, "도솔천에서 내려오시는 모습"이라는 뜻이다.
내용적으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인 호명보살(護明菩薩)이 도솔천 내원궁(內院宮)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계시다가, 인간 세상(염부제)의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원(大願)을 세우고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의 형상으로 변하여 마야부인(摩耶夫人)의 오른쪽 옆구리를 통해 태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때 금단천자(金團天子)가 인간 세상을 살펴 호명보살에게 가비라성(迦毘羅城) 석가족 정반왕(淨飯王)의 아들로 태어날 것을 권하였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1447년(세종 29) 편찬된 『석보상절(釋譜詳節)』에서 팔상의 구성을 도솔래의상, 비람강생상,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쌍림열반상의 여덟 가지로 확립한 이후,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동일한 화제(畫題) 아래 사찰 벽화와 탱화로 꾸준히 제작되었다. 도솔래의상은 단순히 도솔천에서의 호명보살만을 그리지 않고, 전생담(본생담)의 일화들—예컨대 소구담(小瞿曇) 시절의 고난 장면 등—을 함께 배치하여 다원적 구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팔상도의 도상학적 근거는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이며, 한국의 팔상도는 『월인석보(月印釋譜)』(1459)와 중국 명대(明代)의 『석씨원류응화사적(釋氏源流應化事跡)』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현재 국내 사찰에 남아 있는 팔상도는 대부분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고양 흥국사, 선암사, 쌍계사, 통도사 등 여러 사찰에서 도솔래의상을 포함한 팔상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