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족계좌목(道山族稧座目)
개요
도산족계좌목(道山族稧座目)은 조선 후기 대전 지역에 세거한 충주 박씨(忠州朴氏) 가문의 족계(族契) 문서이다. 1694년(숙종 20)에 재작성된 필사본 1책(30장)으로, 표지 서명은 『도산족계좌목』이고 서제(序題)는 『충주박씨족계서(忠州朴氏族契序)』이다. 2012년 1월 9일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7호(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소재지는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한국족보박물관이다.
서지 및 구성
서문은 1633년(인조 11)에 박재휘(朴載輝, 1592~1674)가 작성하였다. 다만 좌목에 수록된 족계원 대부분이 1633년 이후 출생자로 확인되어, 현존본은 후대에 재작성된 것이다. 재작성 시기는 좌목 앞부분 상단의 "갑술하 개수정(甲戌夏改修正)" 기록을 통해 1694년(갑술년)으로 파악된다.
문서는 「충주박씨족계서」, 「입의(立議)」, 「의주(儀註)」, 「제집사정식(諸執事定式)」, 「병신년 9월 15일 제후공사(丙申年九月十五日祭後公事)」, 「첨의정탈(僉議定奪)」, 「축문식(祝文式)」, 「찬품식(饌品式)」, 「족계좌목(族契座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족계의 범위는 충주 박씨의 대전 입향조 박광리(朴光理)의 첫째 아들인 박진(朴蓁, 1366~1422)의 7·8·9·10·11대 후손들이다. 입향 시기는 박진의 출생 연대(1366년)로 보아 14세기 이후로 추정된다. 박진의 자손은 족보상 모두 20개 분파로 나뉘는데, 좌목에 오른 족계원은 대전 유성에 세거한 둔옹공파(遯翁公派), 유성구 도안동에 세거한 오한당파(五寒堂派), 서구 가장동에 세거한 진사공파(進士公派)의 자손들이다.
이 문서는 외손(外孫)의 포함 여부에서 시기별 차이를 보인다. 입의에는 "외손 가운데 스스로 원하는 자는 계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고 되어 있고, 서문에는 1633년 동종 친척 30여 인 및 외손 약간 명이 공주 유성의 도동 선산 곁에 모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정작 「족계좌목」에는 외손의 기록이 없는데, 이는 1694년 재작성 과정에서 서문은 원문을 그대로 필사한 반면 좌목에는 재작성 당시의 족계원만을 올렸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한편 좌목에는 서자 박지열(朴志烈)·박지병(朴志炳)과 서손 박문정(朴文貞)·박문거(朴文擧)가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문서를 통해 족계 성립 당시에는 박진의 친손·외손·서자 및 서손이 함께 참여하였으나 이후 외손이 배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17세기 전반과 후반 사이에 친족 결합이 부계친족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손과 서자 등을 수록하도록 한 초기 족계의 성격은 1583년(선조 16) 작성된 『온계동중친계(溫溪洞中親契)』와 유사한 면이 있다. 17세기 대전 세거 충주 박씨 가문의 세거지와 친족 결합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씨족사·족보학·서지학 연구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참고 문헌
- 성봉현, 「문화재현지조사의견서」, 대전광역시청, 2011
- 성봉현, 「조선후기 친족결합 양상: 충청도 지역 족계를 중심으로」, 『고문서연구』21, 2002
- 「도산족계좌목」,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