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Dobby)는 영국의 작가 J.K. 롤링이 집필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종족은 집요정(house-elf)이며, 성별은 남성이다. 신체 조건은 약 3피트(약 91cm)로 작은 체구를 지니고 있으며, 박쥐처럼 큰 귀와 테니스공만 한 크기의 튀어나온 초록색 눈이 특징으로 묘사된다.
도비는 원래 루시우스 말포이를 주인으로 섬기는 말포이 가문의 집요정이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시리즈 제2권)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이때 그는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로 돌아가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해리의 귀교를 방해한다. 그러나 이는 주인인 루시우스 말포이의 비밀을 직접 누설할 수 없는 집요정의 규칙 때문에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이루어진 행동이었다.
동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해리 포터는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볼드모트의 일기장을 돌려줄 때 자신의 양말에 싸서 건네는 방법으로 도비를 자유롭게 해방시킨다. 집요정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주인으로부터 옷가지를 선물받아야 하는 규칙이 있었는데, 루시우스가 무심코 던진 양말을 도비가 받음으로써 해방이 성립되었다. 이때 도비가 외친 "도비는 자유예요!"(Dobby is free!)라는 대사는 이 캐릭터의 가장 상징적인 명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유의 몸이 된 이후 도비는 호그와트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에게 고용되어 급여를 받고 일하는 최초의 집요정이 되었다. 이후 시리즈 전반에 걸쳐 도비는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에게 여러 차례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제4권)에서는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위해 아가미풀을 구해주었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제5권)에서는 덤블도어의 군대(D.A.)를 위해 필요의 방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제6권)에서는 크리처와 함께 드레이코 말포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제7권)에서 도비는 애버포스 덤블도어의 지시로 말포이 저택에 갇힌 해리 포터와 일행들을 구출한다. 그러나 탈출 과정에서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가 던진 단검에 맞아 중상을 입고, 빌 위즐리와 플뢰르 들라쿠르의 신혼집 앞에서 "해리... 포터..."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해리 포터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삽으로 땅을 파서 도비를 안장하였으며, 묘비에는 "여기 자유로운 요정 도비가 잠들다"(Here lies Dobby, a free elf)라는 비문을 새겼다.
영화 시리즈에서 도비의 목소리는 영국 배우 토비 존스(Toby Jones)가 연기하였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SBS 방영분에서 강구한이, 이후 영화에서 박지훈이 목소리를 담당하였다.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타카기 와타루가 연기하였다.
도비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죽음은 시리즈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평가된다. 또한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대사는 인터넷 밈으로도 널리 퍼져, 직장이나 조직에서 과도한 업무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인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