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는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동음이의어이다. 크게 한자어 '道理'에서 비롯된 의미와, 한국 전통 건축 용어, 순우리말로서의 용법으로 나뉜다.
1. 도리(道理)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 길을 뜻하는 한자어이다. 일상적으로는 인간이 사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나 행동 지침을 가리킨다. '인간의 도리', '신하의 도리', '도리를 다하다'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불교에서 도리(道理)는 모든 사물의 존재와 변화에 준거하는 법칙 또는 이치를 말한다.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교학에서는 관대도리(觀待道理)·작용도리(作用道理)·증성도리(證成道理)·법이도리(法爾道理)의 네 가지 도리, 즉 4종도리(四種道理)를 설한다. 이는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24가지 가운데 '상응(相應)'의 종류에 해당한다.
2. 도리(건축 용어)
한국 전통 목조건축물에서 서까래를 받치기 위해 기둥과 기둥을 건너서 위에 얹은 가구재(架構材)를 가리킨다. 단면 형태에 따라 원형은 굴도리, 방형은 납도리라 한다. 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심도리(柱心道里)·중도리(中道里)·종도리(宗道里) 등으로 명칭이 구분된다. 종도리는 건물 최상부의 용마루 바로 아래에 놓이며, 상량(上樑)을 마쳤다는 것은 이 종도리를 다 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의 규모를 삼량집·오량집 등으로 부르는 것은 도리가 몇 줄로 걸쳐졌는가에 따른 것이다.
3. 도리(순우리말)
'윗도리', '아랫도리' 등에서 쓰이는 순우리말로, 신체나 사물의 부분(토막낸 덩어리)을 의미한다. '닭도리탕'의 '도리'가 이 의미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며, '도리다', '도려내다' 등의 동사와 동원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鳥)'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존재하므로, 그 어원에 대해서는 학설이 나뉜다.
4. 도리도리
아기가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도리도리'는 위의 '도리'와는 별개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