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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의 친구

"도로시의 친구"는 영어 "friend of Dorothy"(약칭 FOD)를 번역한 용어로, 동성애자 은어에서 동성애자 남성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 용어는 미국에서 동성애 행위가 불법이던 제2차 세계 대전 시기까지 그 사용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미를 모르는 주변인을 피해 완곡법(婉曲法)을 사용하여 성적 지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다.

어원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설이 제시된다. 첫째는 L.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 연작 중 《오즈로 가는 길》(1909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해당 작품에서 등장인물 폴리크롬이 도로시에게 "정말 괴상한(queer) 친구들을 가졌구나, 도로시"라고 말하자, 도로시가 "괴상한 것은 아무 상관 없어, 친구니까"라고 답하는 대목이 근거로 제시된다. 둘째는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배우 주디 갈런드가 게이 아이콘(gay icon)으로 여겨지면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영화에서 도로시가 타인의 다름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이 용어의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된다.

영국에서는 20세기 중반부터 "미시즈 킹의 친구"(friend of Mrs. King, 즉 여왕의 친구)라는 유사한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1980년대 초 미국 해군범죄조사청이 시카고 지역 부대의 동성애자 조사 과정에서 이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도로시"라는 여성을 동성애자 군인들의 비밀 세력의 핵심으로 오인하여 수색한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에는 일부 크루즈 선사가 동성애자 선객들의 모임을 "도로시의 친구들의 만남"(Friends of Dorothy)이라는 이름으로 일정에 게재하는 관행이 있으며, 이 용어는 현재까지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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