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도란도 피에트리

도란도 피에트리(Dorando Pietri, 1885년 10월 16일 ~ 1942년 2월 7일)는 이탈리아의 장거리 육상 선수이다.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주 코레조의 만드리오에서 태어났으며, 카르피에서 성장하였다. 제과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1908년 런던 하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도란도 피에트리는 가장 유명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었다. 1908년 7월 24일, 윈저 성에서 화이트시티 스타디움까지 이어진 42.195km(26마일 385야드) 코스에서 그는 선두로 경기장에 입장하였으나, 극심한 탈진과 탈수 증세로 다섯 차례나 쓰러졌다. 경기장에 있던 심판진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는 경기 규정상 외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어 실격 처리되었다. 이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의 조니 헤이스(Johnny Hayes)가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실격 처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혼에 감동한 알렉산드라 왕비는 그에게 특별히 금도금 은잔을 수여하였다. 또한 당시 《데일리 메일》의 특파원으로 경기를 취재하던 아서 코넌 도일 경(Sir Arthur Conan Doyle)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주도하여, 피에트리가 고향에서 제과점을 열 수 있도록 300파운드(현재 가치로 약 3만 파운드 상당)의 기금이 마련되었다. 미국의 작곡가 어빙 벌린(Irving Berlin)은 그의 이름을 딴 노래 "도란도(Dorando)"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올림픽 이후 도란도 피에트리는 프로 선수로 전향하여 미국에서 조니 헤이스와 재대결을 펼쳤으며, 22차례의 미국 투어 경기 중 17승을 거두었다. 1911년 은퇴할 때까지 아마추어 59경기 중 38승, 프로 69경기 중 50승을 기록하였다. 은퇴 후에는 카르피에 호텔을 개업하였으나 사업에 실패하였고, 이후 산레모로 이주하여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였다. 1942년 2월 7일, 심장마비로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1908년 런던 올림픽 마라톤에서 사용된 42.195km 거리는 이후 국제 육상 경기 연맹(IAAF)에 의해 1921년 마라톤의 공식 표준 거리로 채택되었다. 도란도 피에트리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패자"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