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노반(Donovan)은 본명이 도노반 필립스 리치(Donovan Phillips Leitch)인 스코틀랜드 출신의 음악가, 싱어송라이터, 음반 프로듀서이다. 1946년 5월 1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메리힐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0년대 영국 포크 음악 씬에서 등장하여 포크, 팝, 사이키델릭, 재즈, 월드뮤직(특히 칼립소)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도노반은 1965년 영국 TV 프로그램 《레디 스테디 고!》에서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캐치 더 윈드》(Catch the Wind), 《컬러스》(Colours), 《유니버설 솔저》(Universal Soldier) 등의 싱글로 영국 차트에 진입했다. 1966년에는 미국에서 《선샤인 슈퍼맨》(Sunshine Superman)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국제적인 스ardar타덤을 얻었고, 이어 《멜로 옐로》(Mellow Yellow), 《허디 거디 맨》(Hurdy Gurdy Man), 《애틀랜티스》(Atlantis) 등이 연이어 히트했다. 그의 음악은 1960년대 후반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시대의 상징적인 사운드로 평가된다.
도노반은 비틀스의 존 레논에게 핑거피킹 기타 주법을 가르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레논은 이를 《디어 프루던스》(Dear Prudence), 《줄리아》(Julia) 등의 곡에 활용했다. 또한 지미 페이지, 존 폴 존스, 존 보냄 등 이후 레드 제플린의 멤버가 된 뮤지션들이 그의 녹음 세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1966년에는 영국 팝 스타 중 처음으로 대마초 소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인도 명상가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의 아쉬람을 방문하여 초월명상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당시 비틀스의 인도 방문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1970년대 이후에는 상업적 성공이 감소했으나, 1990년대에 레이브 씬의 부상과 함께 재평가를 받았다. 1996년에는 릭 루빈이 프로듀싱한 앨범 《수트라스》(Sutras)를 발표했고, 2004년에는 《비트 카페》(Beat Cafe)를 발표했다. 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14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도노반은 1970년 린다 로렌스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자녀 중 도노반 리치와 아이오네 스카이는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앨범 《갤리아》(Gaelia)를 발표하는 등 여전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