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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토 브라만테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 본명: 도나토 디 파스쿠초 단토니오, Donato di Pascuccio d'Antonio, 1444년 ~ 1514년)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이자 화가로, 전성기 르네상스 건축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우르비노(Urbino) 공국의 부유한 농가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초기 생애와 젊은 시절의 활동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브라만테는 1480년경부터 밀라노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밀라노 시기에는 화가이자 건축가, 디자이너로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산타 마리아 프레소 산 사티로(Santa Maria presso San Satiro) 성당 등 여러 건축물을 설계했다. 이 시기에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교류하며 스포르차 가문에 다 빈치를 추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1499년 로마로 이주한 이후 그의 건축 활동은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로마에서 그는 고대 로마 건축 양식을 연구하며 중앙 집중식 평면의 성당 건축 양식을 발전시켰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1502년 완성된 로마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San Pietro in Montorio) 성당의 템피에토(Tempietto)가 있다. 이 작품은 16개의 원형 열주랑을 가진 작은 원형 경당으로, 전성기 르네상스 건축의 전형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1503년 교황 율리오 2세가 선출되면서 브라만테의 활동은 더욱 확대되었다. 그는 바티칸 궁전의 벨베데레(Belvedere) 궁전을 설계했으며, 무엇보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세운 옛 바실리카를 허물고 새로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설계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그의 설계는 그리스 십자형 평면에 중앙에 거대한 돔을 배치하는 형태였으며, 로마의 판테온(Pantheon)과 고대 바실리카 양식을 결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 베드로 대성전은 규모가 매우 커서 브라만테가 살아있는 동안 완성되지 못했다. 그는 1514년 로마에서 사망하여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되었다. 이후 성 베드로 대성전은 그의 후임 건축가들에 의해 여러 차례 설계가 변경되어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으며, 브라만테의 원래 설계는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되었다.

브라만테는 르네상스 건축의 선구자로, 이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후대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집중적 평면 구성과 고대 건축 양식에 대한 연구는 전성기 르네상스 건축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톨릭 대사전에 따르면 그의 현존하는 작품 중 하나인 <기둥 위의 그리스도>(Cristo alla colonna)는 밀라노의 브레라(Brera)에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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